사주명리학은 사주 추명학이라고도 부른다. 명리학의 인자들로 현실을 추정해보는 것이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아직..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수많은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다. 추명도 못하는 게 문제지 추명 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추명도 실력이다. 그걸 억지라고 말하려면.. 필자가 쓴 글에서 명리학적으로 어긋나는 부분을 찾아서 그 어긋나는 부분을 가지고 말을 해야 된다. 명리학을 모르면 공부를 하고 말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미신이나 사이비라고 욕부터 하는 건.. 자기 비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필자를 욕하려면 사주의 기초를 알고 욕해라. 그래서 필자가 잘못한 게 있다면 당연히 필자도 수긍한다.


그런데 저런 말은 수능 문제가 쉽다는 기사가 뜨면서부터 나왔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쉬워서 잘 쳤다는 기사가 나오면서부터 많아졌다. 날씨 추명도 사이비 같은데, 시험 못 친다고 썼는데.. 잘 쳤다니.. 필자가 다 틀렸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후 가채점한 수험생들이 생각만큼 시험을 잘 치지 못했다는 기사와 망친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더 이상 그런 메시지가 오지 않는다. 필자의 글을 읽으신 블로그 애독자분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한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엔 잘못 예측했구나.. 하고... 


필자는 그런 걸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그거 맞춰서 뭐하겠나? 그냥 그날의 기운만 보고 말하는 거다. 혼잣말처럼... 오늘 어떻겠네.. 하며 그럴 거 같다고 말해보는 거다. 그러는 이유는 이것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라 서다. 이런 추명이 쌓이고 쌓여서 그러한 추명이 맞다는 게 통계적으로 확인되면.. 그럼 그때 사주를 보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정립할 수 있게 된다. 격이고 용신이고 하는 것들도 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사주를 보는 하나의 방법론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추론의 반복을 통해서 사주명리학을 이해하는 깊이도 단순히 22 간지를 바라보는데서 자연과 사람과 사건과 연결하는 눈을 가지는 것으로 확대된다.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사주 보는 방법론인 칼을 바꿔가며 새로운 스승을 찾아서 헤매는 것도 모두  추명의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만능열쇠처럼 어떤 사주라도 풀어낼  있는 추명 이론을 찾아다니는 거다. 몇 번 만나진 않았지만  만남  반나절의  얘기를 나누었던 날.. 박도사가 하신 말씀 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사주는 팔자 적는 순간  꿰고 있어야 한단 말이었다.  당시엔 요즘같이 컴퓨터나 태블릿이 없었기 때문에 만세력 책이나 수첩을 가지고 다녔고, 도사님들도 자신들이 손수 만든 손안에 들어오는 간이 만세력을 들고 다녔다. 영감님들이 손으로 적는 게 안타까워서 학교 전산실에서 아래한글로 타이핑해서 출력한 만세력을 제본해서 드린 기억도 있다. 아마  당시 필자와 친하게 지낸 부산지역 도사님들은 말년까지 필자가 제본해드린 만세력 수첩을 사용하셨을 거다. 도사님들은 생년월일시를 듣고는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사주팔자를 찾아 적고, 시지를 적는 순간.. 그 사람 사주를  파악해버리신다. 여기서 그분들이 진짜 도사인 이유가 나오는데.. 사주팔자를 보고  사주가 어떤 사주라고 책에서 찾아서 적을 수는 있고, 책을  외운 사람이 적을 수도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사주를 봤을  나오는 내용을 줄줄 외울  있다는 거다. 그런데 그건 사주를 보는 게 아니다. 진짜 사주를 본다는 건..  사주팔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사주를 보고 나올  있는 수많은 내용들 중에 우선순위가 바로 파악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박도사 말씀이 배우겠다고 찾아온 넘들 수백인데.. 사주 기둥 제대로 세우는 넘도  없고, 세웠으면 읽어야 하는데 바로 읽는 넘도 거의 못 보셨단다. 읽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보겠냐고 한탄하셨다. 그래서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제자라고 자칭하는 분들은 적어주고 계실 것이다. 그러니 박도사의 제대로 된 제자는 없다는  정설일 거다. 필자도 이런 걸 느낀다. 가르쳐 준다고 알아먹는 사람이  없다. 사실 놀라운 몇몇 분들이 있다. 필자와의 상담, 필자가 올린 사주 강의들, 필자의  정도를 보고 사주를 몇십 년 했다는 사람보다  잘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은 필자가 강조하는 추명을 계속해나가다 보면 도사가   있다. 경험만 쌓이고 '그렇다' 말할  있는 자신감이 추론의 경험에 의해 쌓이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능 문제가 어렵고 어렵지 않고로 수능성적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에다. 문제 난이도는 수능시험 결과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이유는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못 풀 운이면 틀릴 수밖에 없고,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찍어서 맞으면 맞은 거 아니겠나? 시험을 잘 칠 수 있는 가장 핵심은 시험 칠 때의 멘탈을 수험생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가 없는가다. 올해도 다수의 수험생들을 컨설팅해줬는데.. 필자가 컨설팅 해준만큼 도구나 동작을 충실히 수행한 친구는 몇 없는 것 같다. 시간이 급하니 무언가 새로운 걸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예 필자가 도구와 동작을 직접 공급해드리려 하는 거다.  


수험생 여러분은.. 올해 실수했다고 너무 낙담들 마시기 바란다. 여러분들이  모르셔서 그렇지.. 고3  바로 좋은 대학 가서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는  많이 벌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오늘 좀 안됐다 싶어도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다. 지금은 갑갑하겠지만.. 내일 더 크게  기회가 올지 누가 알겠나? 나이가 60이면 한 갑자 지났으니 몰라도.. 20살이지 않나? 이제 국영수 시대에서 운전하고 술 마시고 연애하는 시대로 접어든 거다. 너무 멀리 쳐다보지 말고 현재와 짧은 미래만 대비하고 살아도 서른 살까지는 충분하다. 일단 공부가 아닌  같으면 좋은 것에 집중하고.. 공부가 맞는  같으면 공부에 집중하면 된다. 좋은 것만 하고 살아도 부족한 20 대니 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도, 나보다 잘 나가는 친구들에 대한 시기도  접어두고..  10년을  즐기시기 바란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