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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22 와이프가 딸과 다시 찾아왔다.

몇 달 전... 개인상담으로 부부가 찾아왔다. 아내분이 남편이 상담받는 걸 그냥 옆에서 듣기만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필자는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상담할 때도 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 조건을 배제한다. 컨설팅이나 상담이란 게 사람 머릿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의견과 궁금증이 늘어나고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논점이 흐려지고 흐려지는 논점을 바로 잡다 보면 시간이 늘어난다. 안 해도 될 말과 생각을 해야 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가장 큰 부분이 이런 과정이 보통 목을 상하게 한다. 어쨌든 그날.. 듣기만 하겠다고 하시기에 그러라고 했다. 


결론은 필자가 실력이 없어서 못 봐드리겠다고 환불하고 돌려보냈다. 필자의 블로그를 오랫동안 읽어보고 왔다고 했지만.. 필자가 자신에 관해서 말할 때마다 아니라고 하거나 했는데 안됐다고 했다. 안된 이유를 파고들려고 하자.. 옆에 앉은 아내를 보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열심히 그 일을 했는지 동의를 구했다. 아내 분의 대답은 남편의 말에 동의였다. 30분 여를 컨설팅이 아닌 그건 아닌데요, 그건 해봤는데요..로 보내다 보니.. 필자가 백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 아내분과 딸이 함께 다시 예약을 해서 온 거다. 필자가 처음에 아내분을 알아보지 못하자.. 자신을 설명해서.. 기억을 떠올렸다. 그날 남편의 전화기가 문제가 있어서 자신의 전화기로 상담 내용을 녹음했는데.. 몇 달을 혼자 듣다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딸과 같이 듣고는 오게 됐단다. 일단 딸의 사주를 봐줬다. 미국에 계속 있어야 할지 한국에 들어와야 할지가 가장 관심사였는데.. 대학과 전공, 운의 흐름에 따른 지역과 할 일, 그 일로 가질 수 있는 직업 종류를 알려주고.. 북미 대륙에서 있어야 할 지역과 한국으로 돌아올 시기를 알려줬다. 자신이 생각한 타임테이블과 비슷한 부분과 다른 부분에 대한 질문으로 서로 만족스러운 컨설팅이었다. 그리고 와이프분... 이분의 관심사는 이혼이었다. 자신은 남편의 상담 전만 해도 둘은 그래도 잘 맞다고 생각하고 살았단다. 이 분이 음팔통에 음대운을 흘러와서 외적인 표현이 전혀 안 되는 상태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남편이 일은 자꾸 말아먹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남편이 4번의 사업을 해서 말아먹었는데.. 돈으로는 100억이란다. 그 100억이란 돈은 아내분이 20대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물려받은 맹지와 임야였던 전답과 산이 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 있어 상가부지로 팔리면서 몇백 배 이상 값이 뛰면서 생기게 된 돈이 일부라고 했다. 남편은 아직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의 크기를 모른다고 했다. 남편이 돈을 필요할 때마다 구해서 준다고 말하면서 꺼내서 줬단다. 그렇게 까먹고 그렇게 벌지 않고 쓰다 보니.. 죽기 전에 다 쓰고 죽을까 싶었던 그 많던 돈이.. 이렇게 쓰다간 환갑도 못 가서 거지되겠다는 생각이 든단다. 특히나 필자에게 상담받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수없이 상담내용을 들으면서... 이 사람.. 정말 무능하구나.. 노력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구나.. 했단다. 이 분은 자신이 그동안 속고 산 것과 돈 때문에 이혼하고 싶었지만.. 필자는 다른 부분 이야기도 해줬다. 여자가 있을 것이란.. 아내분의 사주를 보니 분명 밖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아서 해준 말이다. 이혼하려는 마당이니.. 그런데 딸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 엄마한테 차마 말하지 못한 걸 털어놓았다. 이 글은 엠마고가 걸린 기사와 유사하다. 지난주에 이혼이 완료됐다고 한다. 그래서 소개해 드리는 글이다. 아내분이 재산이 더 있는 걸 알면 남편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남편이 간단하게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그러니깐 이혼에 동의할 수 있는 팁을 줬다. 지금까지 사업실패로 진 빚이 100억 이상이란 걸 알고 있으니.. 암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어차피 죽을 거니깐 빚 안고 갈 테니 이혼하고 따로 살자고 말하라고 했다. 아내 분과 딸은 설마.. 그렇게 말하는데 그동안 그렇게 믿고 살아온 남편이..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 아빠가.. 이혼에 동의할까.. 의심했다. 하지만.. 남편이 그 말을 듣고 한 말은..


'진짜지?'


였단다. 미소에 가까운 표정으로 그럼 어디서 살지를 고민하더란다. 이것도 필자가 팁을 줬다. 집에서 최대한 먼 곳에.. 아니면 남편의 고향에 원룸을 하나 남편 명의로 사주라고 했다. 그 빚까지 떠안겠다고... 소송 형식을 취한 이혼은 금세 끝났다고 한다. 아내 분에게는 지금 사는 동네가 익숙해서 좋겠지만 이사를 하고 전화번호를 바꾸라고 했다. 남편과 공유된 지인이 있다면 끊고 남편이 찾아올 수 있는 지인이 있으면.. 그것도 끊어라고 했다. 음팔통에 음대운을 지나왔고 아이가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일하는데 관계된 사람 외에는 사실 지인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8월.. 딸이 돌아갈 때 일단 같이 가서 같이 살거나.. 살다가 질리면 여행 삼아 한국에 오라고 했다. 


아내 분이 물은 게 두 가지를 더 물었다. 지금.. 남편이 50대 초반인데.. 앞으로 잘 살까에 대한 걱정이었다. 남편 사주는 아주 잘 살 사주였다. 사실 100억 까먹고 살았으니 잘 산 것 아니겠나? 그런데 사주 자체로는 100억을 벌어도 벌 사주였다. 그런데 오히려 100억을 까먹은 것이다. 이유는 아내가 준 돈 때문이다. 이름하여 장사와 유통으로 자수성가할 사주를 가진 사람이 구멍가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200평 매장에서 첫 장사를 시작했단다. 장사 시작하는 날이 그 자리에서 가장 잘 되는 날이었을 것이다. 그런 완성된 형태로 시작한 4번의 사업은 돈만 까먹고 막을 내린 거다. 지금도 S클래스 타고 다니면서 할 사업을 모색한단다. 차 팔고 원룸 팔고 빈털터리 되고.. 이제 돈이 나올 구멍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자기 힘으로 무얼 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잘 벌어먹고 살 것이다. 그러니 걱정 말라고 말해줬다. 자신은 어떤가도 물었다. 가진 재산이  십억은 되니 버틸  있겠지만 딸아이는 아직 오랫동안 공부해야 하고 자신이 공부 이후까지 책임을 져야 할  같은데 정말 죽을 때까지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있겠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본인 몸을 안 쓰고 순수 인성 투자로 돈이 나올  있는 투자와 계산 방법을 알려드렸다. 그리고 아주 위험성은 높지만 터지면 대박일  있는 몇억 이내로.. 남편이 까먹었다고 생각하고 투자할  있는 장외 물건도 소개해 드렸다. 필자가 공돈처럼 생긴 유산을 투자하는 컨설팅도 자주 하다 보니 그동안 FP들에게서 받았던 컨설팅과 전혀 다르다고 하셨지만.. 새로운 눈이 생겼다고 흥미로워했다. 생각을 바꾸고 시선을 바뀌면  나올 곳이 보이게 되는 거다.



'공부 잘했겠는데요..?'

'공부 못했어요!'

'그래요? 지금은 사주상 노는 게 맞는데.. 그래도 대학은 잘 갔을 텐데?'

'아뇨. 대학 떨어지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아요.' 


이.. 무슨... 아들의 사주를 풀어서 아들이 어떤 성향을 가진 어떤 사람인지 설명을 해주고 대운과 세운에 따른 생활을 설명해주면서.. 얘가 왜! 왜!! 왜!!? 공부를 안 했는지.. 물었다. 그러니깐 털어놓은 말이... 좋은 고등학교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는데.. 6개월 열심히 매달리더니.. 성적이 안 나오니깐... 다른 학교 보내달라고 해서 옮겨줬더니.. 그다음부터 학교에서 전화도 오고 놀면서 공부 안 했다고 한다.


'따님은 지금 공부 알아서 잘하고 있는데요?'

'아.. 아니에요. 얘도 지금 지가 가고 싶다는 데는 원서도 못 내요.'

'몇 등급 나오는데요?'


딸도 분명 공부를 잘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사주였다. 그런데 공부를 안 했다니.. 이유를 물으니.. 하는 답은..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안 해서 학원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 학원을 모두 끊었단다. 그 후부턴 자기 혼자서 한다고 하다가 수학 점수가 안 나와서 몇 달 전에 고가 과외를 붙여주긴 했는데... 성적이 잘 안 올라서 고민이란다.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 입시설명회도 갔다 와서는 정시를 노리겠다고 한단다. 


'말씀 들어보면.. 딸은 엄청 적극적이 잖아요.. 이상한데... 어머니.. 생일이 어떻게 되세요?'


역시나.. 였다. 일단 아들부터 다시 설명해줬다. 


'아들은 지고는 못 사는 얘예요. 이전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안 나올 때 학교를 옮길게 아니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찾았어야 했는데.. 학교를 쉬운 곳으로 옮겨주니깐.. 그 학교는 잘 노는 게 경쟁인 학교라 최고로 잘 놀아버린 거예요.'


일단 지금 당장은 방법이 없으니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로 외국 가고 군대 가고 하는 순서와 방법을 알려줬다.


'딸.. 역시 연년생이니 어머니는 아들에게서 느꼈던 트라우마가 있었을 거예요. 아들 고1 때부터 엄마의 운이 그런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운이었거든요. 아들에게 강하게  노력할 것을 요구하지 않은  후회하면서 딸에게 강하게 하신 게 오히려 딸에겐 독이 됐다고 봅니다. 딸아이는 학원 숙제를 안 했다면 다른 더 중요하게 할 게 있었을 거예요. 공부하려는 애를 학원 다 끊고 혼자 공부하게 한 거니깐..  그런 운에선 학교나 학원에서 전화 오고 꼼짝하기 싫은 어머니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죠. 딸은 지금이 고3이라.. 고등학교 공부는 이제 시간이 없으니 가고 싶은 과만 보고 점수가 낮은 학교에 합격시켜놓고.. 편입 공부하라고 하세요. 편입하는 게 고등학교 공부하는 것보다  편하고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두 가지 사례는 필자를 두 번 틀린 것처럼 보이게 한다. 첫 번째는 사주 자체를 잘못  것처럼 보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은 남의 사주와 상관없이 자기 사주를 살아간다는 것이다. 두 번째부터 해명을 하면 사람은 분명 자기 사주를 산다. 하지만  경우들처럼 와이프나 엄마의 행동으로 자기 사주를 못살게 된다. 하지만 와이프와 이혼하거나 엄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면 원래 자기 사주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같이 사는 사람의 영향력을 미리 계산해서 감정해야 하는  아니냐고 말하실  있다. 실제로 기업 컨설팅을  때는 그런 요인들까지 미리 분석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 컨설팅은 비용 문제가 부담스러워서 그러시는 분들이 흔하지 않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자기가 살아야  사주를  살고 있을 경우.. 위처럼 사주가 아닌 삶에 영향을 주는 사람을 찾아서 수정을 가하게 된다. 이게 첫 번째의 답이다. 사주대로 산다고 하지만 우리 모두는 주변 사람과 환경에 의해.. 자신의 선입견과 편의에 의해 조금씩 왜곡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왜곡을 바로잡고 자기 사주대로 살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게 명리학자의 역할인 것이다. 


요즘 억만금이 생겨도 내키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필자가 말씀드린 대로 행동하면 생길 억만금을.. 그냥  편한 대로 살래.. 하면서  버리는 것이다. 후회 안 하실  같으면.. 그러셔도 무관하다고 본다. 필자가 그것까지 간섭하기엔  딸린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