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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로 대학가기, 가능할까?

컨설팅사례보고 2014. 11. 20. 09:09 Posted by 인컨설팅

수시가 활발하지 않았던 예전엔 수능을 치고 나면 전화통에 불이 났었다. 어떤 대학, 어떤 과를 지망해야 할지? 아니면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사주에 제일 잘맞는 대학과 과는 무엇인지를 묻기 위해서 였다. 필자가 예전엔 일반 철학관처럼 개인고객을 받은적은 없지만 거래처 임원의 자녀나 지인의 자녀들이 입시생인 경우가 많아 연례행사처럼 대학과 학과를 파악하곤 했었다. 요즘은 수시란게 생기고 정시모집만큼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비율도 높아서 1년 내내 이런 의뢰가 들어온다. 그리고 아예 고등학교 입학예정인 중학생의 진로에 대해서도 많이들 물어온다.

 

이렇게 자기들이 물어오면서도 그들의 대부분이 가지는 의문이 몇가지 있다. 과연 학생의 사주를 봐서 그 학생이 갈 대학이나 과를 택할 수 있을까? 가고 싶은 과와 실제 가는 과가 다른 것도 사주적인 이유가 있는가? 성적이 모자란데도 사주를 통해 입학이 가능할까? 등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모두 Yes 다.

 

과연 학생의 사주를 봐서 그 학생이 갈 대학이나 과를 택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부터 해나가보자. 다른 글에서도 많이 말했지만 사주는 말그대로 그 사람이 평생을 그렇게 살아간다고 나타내주는 인생의 지표이다. 자기 팔자대로 산다는 말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누구 입에서나 튀어나올만큼 경험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증명된 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전공하는 과와 가는 대학은 사주팔자 여덟자 중 년(年)과 월(月)에 속하는 네 글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 네 글자 플러스 일(日)과 시(時)의 네글자를 조합해서 사회생활 즉 돈벌어 먹고 사는 행태를 결정 짓게 된다. 그러므로 년월과 일시가 전혀 다른 글자의 구성(오행, 五行)이라면 공부한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며 먹고 살게 되고 비슷하다면 전공과 비슷한 일을 하고 먹고 살게 된다.

 

다음 의문은 가고 싶은 과와 실제 가는 과가 다른 것도 사주적인 이유가 있는가? 이다. 이건 년월 네자의 구성 중 천간이라 불리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10 글자와 지지라 불리우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12 글자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천간은 주로 생각과 이상을 나타내고 지지는 현실 생활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가고 싶은 과는 천간의 글자가 지배하고 실제 가게 되는 과는 지지의 글자가 지배하는데 천간의 글자와 지지의 글자가 전혀 다른 오행에 속할 경우나 상극을 이룰 경우(괴롭히는 글자가 올 경우)에 이상과 현실이 다름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은데 직업환경은 권위적이라 만족을 못한다든지 그 반대의 경우 일 때 취업 후 오래 붙어 있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권위적인 환경을 너무 동경해 엉뚱하게도 폭력집단이나 그와 비슷한 정치집단에 들어가서 말종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이 의문인데, 성적이 모자란데도 사주를 통해 입학이 가능할까? 가 그것이다. 사주구성 중 특히 지지구성에서 골치아픈 몇가지 구성이 있다. 사주용어로 격각과 원진, 파, 해라는 것이 그것인데. 격각은 일이 아주 골치아픈 과정을 거치면서 겨우겨우 해결되거나 파토나는 것이고 원진은 꼭 누군가 방해하는 것처럼 일이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파와 해란 것은 방해인자로 일의 진행을 삐끗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골치아픈 구성들이 사주 내에 있다면 살아가면서 평생 그 영향을 받고 살게 된다. 자기 삶에 풍파가 많다고 여겨지면 이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맞다. 그리고 이 인자들은 10년을 지배하는 대운이나 매년 돌아오는 년운에서 와도 영향받게 된다. 그러므로 사주에 이러한 방해인자가 없어도 인생이 삐걱거리는 이유는 운에서도 오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사주 구성 내에 극하는 인자로 인해 비슷한 과정을 겪기도 하는데 이렇게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떠남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다.

 

필자의 경우를 간단한 예로 들자면 필자는 중학교 3학년 때 요즈음 과학고 같은 특수고등학교에 진학을 권유 받았다. 과학적 재능을 인정받았고 여러 과학경시대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사업이 갑자기 기우는 사정으로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게 됐다. 대학입시 땐 서울 쪽 학교로 가려고 했지만 이번엔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신 바람에 부산에 있는 대학을 지원했다. 그 후에도 벤처기업 운영 중 아주 큰 계약건이 있을 때, 아주 고가의 프리미엄을 가진 국제라이센스 시험을 칠 때, 요즈음은 뭔가 큰 사업을 앞두고 있을 때 아버지가 아프시거나 사고를 당하신다. 내가 하려는 일을 끝내 해내긴 했지만 제대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그 시일이 늦어졌다.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아마 미래에도 그럴거라고 본다. 내 사주에는 해라고 부르는 일종의 방해인자가 아버지와 나 사이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적시적때에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다른 어떤 이유라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거나 원망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40년 넘게 이런 패턴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을 할 때는 항상 아버지를 먼저 살피게 되거나 내가 달려가지 않아도 일이 해결될만한 정신적 인적 여건을 만들어 두고 일에 임하게 됐다. 그 준비도 항상 부족했지만 말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자신의 일을 항상 막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람을 수 없이 봐 왔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그런 분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작용의 원인을 바로 그 사람의 사주에서 찾는다. 이 말은 문제가 내 안에 있는거지 그 가족에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어떤 자식은 나처럼 아버지에게 먼저 달려가지 않고 일 처리를 마친 뒤에 달려가기도 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행동한 나이지 아버지가 아니란 말이다.

 

필자는 성적이 모라란데 가고 싶은 과가 있다고 말하면 단호하게 멀리서라도 찾아 그 과에 보내라고 말한다. 사주를 볼 필요도 없이 그렇게 답한다. 그건 부모가 자식을 멀리 때어놓고 싶지 않거나 다른 과를 보내고 싶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일종의 집착인데, 그 집착이 자식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대학생이면 이미 성인인데도 옆에 끼고 있고 싶다는 생각에 근처 대학에서만 자식이 원하는 전공을 찾고 성적이 안되거나 없으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라고 하는 건 자식을 원해서라고 말하지만, 그건 집착일 뿐 자식 입장에서는 자신의 미래를 방해 받는 것 이상은 아닌 것이다. 진짜 자식을 원하고 같이 살고 싶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자식이 갈 그 곳으로 이사가면 되는데 그렇게 할 생각은 없으면서 자식에게만 바꿀 것을 요구하는 건 자식을 위하는게 아닌 자신 만을 위하는 것이다.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성적이 모자란데도 사주를 통해 입학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사주 내의 간섭인자를 물리치고 멀리서라도 찾으면 대부분 있게 마련이고 의대처럼 성적자체가 안되는데 그래도 가고 싶다면 제3국으로 유학을 가면 된다. 사주에서 멀리 떠난다는 말의 뜻은 간섭인자를 뿌리친다는 뜻이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은 원래 독립된 존재이고 외로운 존재이다. 그 존재가 가족, 친인척, 학교, 지역, 공동체 등을 통해 엮이어 살아가며 사회적 동물이 된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그 사회적 동물이 된 인간을 생년월일시로 구분해 관찰한 통계학문이다. 이런 까닭에 사회적 관계가 없는 먼곳이나 외국으로 간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외국으로 이민가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주에선 그들의 삶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고들 말한다. 맞다. 필자는 이들 졸업생의 사주로 그들을 인생 끝까지를 예측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한다.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사주대로 살면 편할수도 있고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덕에 위로 받으면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좋고 나쁨의 등락이 있어 올라갈 땐 좋지만 내려올 땐 너무 고통스러워진다. 타에 의한 기쁨과 타에 의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주대로 살지 않으면 고통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오고 기쁨또한 마찬가지다.

 

결론을 말하자면 자식을 포함한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자.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가족을 포함한 남의 뜻을 위해 허비하지도 말자는 말이다.

 

이 말 역시 간섭으로 여겨져 미안해진다.

 

 

인컨설팅연구소   이  동  헌

 

 

 

부동산 거래에 있어 자신의 운을 궁금해 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부동산 취득 운이 있는 사람이 4층 주택을 짓기 위해 급매로 나온 싼땅을 급한 마음에 건축사와 상담하지 않고 샀다가 3층까지만 올릴 수 있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운은 한가지 운만 연속으로 일어나진 않는다. 좋은 운과 나쁜 운이 섞여서 일어나는 중에 좋은 운이 좀 더 많을 때 운이 좋다고 하고 나쁜 운이 좀 더 몰릴 때 운이 나쁘다고 말한다.

 

역술인이 올해 사주에 어떠한 운이 있다고 말 한다면 그 운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자신에게 오는지를 정밀한 부분까지 물어서 거기에 따라 그 운을 취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수한 역술인은 어떤 운을 말할 때 그 운이 오는 과정의 트러블을 같이 알려주지만 자신이 듣고자하는 말을 듣기위해 역술인을 투어하는 사람들에겐 운이 온다는 자체만 들리지 그 트러블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고는 자신을 위로한다. ‘그래 내가 부동산 운이 있으니깐 그 땅이라도 산거야.’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온 운을 받아들일지 말지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이고 그 판단에 따라 부를 이루기도 하고 날리기도 한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운명학이란 것 역시 인간 의지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인컨설팅역학연구소  이 동 헌

 

 

사주가 재물로 가득찬 여인

컨설팅사례보고 2014. 7. 19. 11:14 Posted by 인컨설팅

사주의 지지가 재물로 가득찬 여인이 찾아왔다. 이 여인은 이름하야 점집 매니아라고 한다. 사주, 신점, 무속인, 타로, 별점 등등 자신의 운명을 알려줄 수 있는 곳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다니는 분이시라고 한다. 보통 필자는 기업고객 이외에 상담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담을 할 기회가 서로에게 거의 없지만, 이 분의 지극 정성에 우리 직원이 감탄해 시간을 내어 달라고 필자에게 요청해서 이뤄진 자리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몇 달을 해와서 죽겠다나 뭐래나...하하하...

 

보통 남자분이 이렇게 사주의 지지가 재물로 가득 찬다면 사업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큰돈을 버는 경우도 많고 운에 따라서는 벌었다 잃었다는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재가 강하다는 건 인생에서 자신의 존재는 돈에 묻혀 약하다는 말이기 때문에 돈이 없어졌을 때 아주 깊은 나락으로 빠지거나 건강이 빨리 나빠져서 단명하는 경우도 많다.

 

여자분들은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활동성이 약하기 때문에 운에서 들이밀지 않는 한 사업을 하는 경우는 잘 없다. 실제로 사업을 한다면 아주 큰 부를 이룰 가능성이 남자보다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돈이 아주 많은 환경에서 연명을 하게 된다. 현금을 많이 다루는 은행창구나 명품 판매점, 회원권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업장 등이 이들의 직장이다. 실제 그런 곳에 근무하는 여성분들의 사주를 보면 대부분 재가 많다. 만약 결혼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돈 많은 시댁에서 시어머니에게 용돈 타 쓰는 며느리가 된다. 강남 며느리들 중 또 이런 사주가 많다. 그게 아니라면 평생 사회생활을 계속하는 경우가 백이면 백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주에 재가 없어서 재물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재가 많은 사람들이 더 재물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물이란 것이 실제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면 잉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남과의 비교대상 이상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재가 있으면 없는 돈이라도 더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 때문에 괴로워지고 몸이 상한다. 사주팔자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재는 많아도 고민 없어도 고민인 것이다.

 

이 아주머니는 평생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일하셨다고 한다. 이 분이 궁금한 건 어느 점집을 가도 자신에게 재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 그 많은 재가 다 어디로 갔느냐를 물으신다. 지금까지 간 곳에선 조금만 기다려 봐라든지, 언제부터라고 했단다. 그래서 욕먹는 업계가 이쪽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말했다.

 

'근무하신 곳들을 돌아보세요. 돈 밖에 없는 곳에서 근무하셨고 원없이 돈도 만져보셨죠? 그걸로 사주에 있는 그 많은 재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시면서 사신 거예요. 어떤 분은 이렇게도 해석하시겠네요. 보세요. 여사님의 지지는 巳(뱀)未(재)未(재)未(재)예요. 이 未자가 여사님한텐 재물인데요. 세개나 있죠? 여사님은 지금까지 평생을 이 뱀처럼  재물사이를 쉼없이 헤집고 다니는 삶을 사신거예요. 그게 여사님 팔자인거예요. 돈 다발 사이를 열심히 헤집고 다니면서 일하는 여사님이 전 보이는데...여사님은 어떠세요?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웃을 듯, 말 듯한 표정... 잠시 후 뭔가 풀리셨다는 게 얼굴에 보인다.

 

그렇게 상담이 끝났다. 글로는 표현 안되는 여운을 남기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뒤에  몇달 간의 통화로 친해진 직원에게 아주머니가 문자를 보냈단다. 이제 점집은 그만 다녀도 되겠다는...직원에게 근무하시는 직장으로 아주머니의 회사 동료들이 같이 먹고도 남을 만큼 피자를 배달시켜주라고 했다. 비싼 상담비로 뭔가 알았지만 그리고 가지셨을 허무함을 달래주고 싶었다. 먹는게 남는거라는 진리를 알려주고 싶기도...

 

 

by Eastlaw ...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