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나 저러나.. 난...

컨설팅사례보고 2021. 10. 21. 11:29 Posted by Eastlaw

워라벨과 자영업 성공자들이 늘어나던 코로나 직전 2019 기해년에 찾아온 공무원 두 명 얘기다. 흥미로운 건 동갑이고, 같은 월에 태어났고, 같은 일간에 지지구성이 비슷했단 점이다. 관이 하나씩 있으나 관운의 흐름이 좋지 않은 재와 비겁, 인성을 강하게 쓰는 사주들이었다. 그때 이 둘이 공무원을 하고 있지 않은 백수였다면... 장사를 하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10년 이상 공무원 밥을 먹고 산 사람들이고 운의 흐름도 움직임이 없는 운의 흐름.. 특히나 공무원 자리를 던지겠다는 년 이후는 바로 경자년에, 신축년에,, 남자들이 스톱되는 임인년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하지마라.. 하면 망한다...고 해서 보냈다.

이 둘의 소식을 최근에 듣게 되었다. 한명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창업을 했고, 한명은 계속 다니고 있단다. 소식을 전한 사람은 공무원을 그만둔 사람의 와이프와 공무원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의 친구였다. 

공무원을 그만둔 사람의 와이프는 당연히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서 왔다. 필자에게 다녀간 후 10월에 사표를 내고는 바로 식당자리를 계약해 인테리어를 하고는 12월에 오픈을 했단다. 오픈 후 오픈 빨로 한 달 장사가 좀되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개점 휴업상태로 공무원하며 모은 예금 다 까먹고 계약기간 2년 채우고는 계약해지하고 찾아온 거란다. 다른 장사를 할 생각이 있냐고 물으니... 네버!!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가능한 일 두 가지 중 선택하라고 말해주고는 돌려보냈다.

안 그만둔 공무원의 친구가 찾아온 이유는 자신 가게의 확장을 묻기 위해서였다. 자신은 부모님과 함께 찌개나 일품요리 위주로 백반을 파는 작은 밥집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로 찌개만 사가거나, 단골이 생길 정도로 맛이 있던 닭도리탕과 몇몇 탕만 사가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 보고 찌개와 탕만 배달하는 메뉴를 추가하면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래서 배달전문 식당을 근처 신도시에 나와 있는 입지는 나쁘지만 주방은 잘되어 있는 가게를 인수해서 하나 더 하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묻기 위해 왔다고 한다. 봐둔 식당이 주방이 커서 거기서 조리를 해서 양쪽에서 판매를 하고 싶단 계획이었다. 친구분이 필자를 엄청 욕하고 있을 텐데.. 무슨 생각으로 왔냐니깐.. 깜짝 놀란다. 자신의 친구가 필자를 욕하고 있을지를 어떻게 알았냐는 거다. 상식적으로도 공무원 그만두고 창업했으면 코로나 때문에 망했을 텐데.. 말려줬으니 오히려 추천해줬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데.. 하면서... 

비겁과 인성이 강한 사람들은 끝까지.. 잘되면 자기 덕이고 못되면 남의 탓이며.. 강한 경쟁심으로 인해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자신의 친구가 코로나 들어 장사가 더 잘되고 있으니 당연히 자기가 창업했어도 잘 됐을 거라 생각하며.. 말린 필자 때문에 큰돈 벌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테니.. 당연히 필자를 욕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건 장사를 시작해서 망한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와이프에게 물으니 필자 욕을 엄청 하고 있단다. 말리려면 더 확실하게 말렸어야지..란 논리 하나, 다른 곳에선 다 하라고 하는데 필자만 하지 말라고 해서 부정 탔다는 논리 둘..(이것도 논리라고 불러야 하나?^^)

친구가 그럼에도 필자를 찾은 이유는.. 너무 잘 말려서란다. 자기가 생각해도 친구가 식당을 오픈하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다. 필자가 이 공무원에게 시킨 게 하나 있었다. 친한 지인 중에 식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 마치고 가서 일주일은 홀 3일, 주방 3일 구경만 하고, 또 일주일은 홀 3일, 주방 3일.. 알바해보라고.. 그리고 그 2주 동안 식당 마감 후 청소를 꼭 같이 해보라고... 공무원은 홀 관찰 3일도 못 채우고 마감 청소하다가... ‘나 식당 안해!’하고 손을 놓더란다. 그러고는 자신이 잘되는 걸 보니깐 다시 욕심을 내며 필자를 안주삼고 있단거다. 하나 더 하면서 주의할 점을 알려준 후 돌려보냈다.

사람이 무언가는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사주원국이다. 할 수 있는 사주인가? 못할 사주인가?가 사주원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사주원국인가, 아닌가로 알 수 없는 게 있다. 그건 성공할 수 있는가? 이다. 필자는 여러 번 달인이나 일 잘하는 사람이 모두 돈을 잘 버는 건 아니란 말을 한 적이 있다. 현대사회에선 성공이 곧 돈이라 인식되기 때문에 이미 말씀드린 부분이 된다. 프로야구를 보자. 야구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만년 2군이거나 1군의 후보인 걸 너무 많이 볼 수 있다. 연기자들을 봐도.. 동료들로부터 연기 잘한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평생 무명으로 사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들의 사주는 그 일을 하는 게 맞아서 오래하고 있지만.. 그들에겐 운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일로 돈을 벌 수 없고 성공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험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위에서 필자는 이 사주구성이 비슷한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을 하지 않았다면 장사를 하라고 말해줬을 거라고 말했었다. 이 부분이 경험이다. 특정사주가 어떤 식으로 돈맛을 봤다면 자신의 사주에 더 잘 맞는 일이 있어도 그 일을 할 수가 없다. 움직임이 약한 사람이 많이 움직여야 하는 일을 먹고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이미 가만 앉아서 몸 쓰지 않고 돈을 벌어왔다면 움직여서 돈 버는 걸 하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은 몸 안 쓰는 일을 찾아서 헤매게 된다.

이제 필자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코로나가 위드코로나란 이름으로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계속 조심은 해야 한다. 밀폐된 장소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 가지말고 가서도 꼭 필요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안전하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그래야 했다. 손도 잘 씻고 말이다. 
그래야 코로나 뿐 아니라 독감도 안 걸린다.^^ 

 

 

인컨설팅    이  동  헌

보통 사주팔자에 정관이 강하게 들어있는 사람은 항상 정당하고 바른 생활을 한다. 정의의 편에서 바르지 않음과 싸운다. 옷차림도 정장을 선호하고 흐트러짐을 싫어한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복종하며 닮기위해 노력한다.

 

새누리당의 국회의원들을 보면 튼튼한 정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다른 당의 국회의원들이 편관이나 상관을 가지고 국회의원을 하는 것에 비해 유독 새누리당은 정관을 쓰는 국회의원이 많은게 특이할 정도다. 그들 대부분이 과거 관료사회의 일원이었거나 기업, 언론, 사학재단에 관여해 정관을 통한 고위직을 지냈기에 그렇다고 예측해볼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거다. 정관이 정말 바른 인자인데 과연 그 인자를 가진 사람이 인간 말종들의 표상인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많다고? 하는 의문일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인간 말종짓은 가족 읽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없음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착취가 그것이다.

 

인간의 상식, 인간의 정의는 인간의 윤리, 인간의 도덕, 인간의 인권과는 사실 별개로 돌아간다. 정치권력의 사상에 따라, 통치자의 인간성에 따라 국가의 상식과 정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군납비리를 보면 인간의 상식과 정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군납비리 재판과정에서 고위급 장성들이 수조원대의 군납비리를 저지생계형 비리라고 했다. 외국인이 보면 대한민국 군대는 월급을 주지 않나라고 생각할만한 황당한 괘변을 당당하게 법정에서 할 수 있는 똥별들이 군대에 수두룩 한 것이다. 최근 정부의 특수활동비 같은 돈도 많은 고위직 공무원과 새한국당 사람들은 생활비나 용돈으로 생각하고 빼쓴 정황이 뚜렷하다. 모두 정관을 강하게 쓰는 사람들이 한 짓이다. 그렇다면 정관은 무엇일까? 필자는 정관을 설명할 때 상대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인자라고 설명한다. 대한민국 공무원 조직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뭔가 빠릿하고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을 보이고 있지만, 이명박이나 박근혜 때는 그런 상 병신도 없다 싶을 정도로 돌아가지 않았다. 정관이 뭐라고? 상대편 마음을 읽는 인자... 대통령이라는 상대가 제대로 일할 마음이 있으면 정관을 가진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게 되고, 사기꾼 대통령이 있으면 적당히 아부하면서 같이 사기치게 되고, 저능아 수준의 대통령이 있으면 그 저능아를 누가 조종하는지 찾아내서 그 조종자에게 아부하는데 열중하고, 복지부동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실제 당선직 공무원이 가지는 편관성이나 상관성이 아닌 정관성을 많이 가지는 이유는 영남권의 묻지마 투표 때문이다. 이명박이나 박근혜 줄 잘 잡아서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 되니깐 비판이나 혁명성을 가진 사람보다는 무조건 예, 예 하면서 아부하고 줄 잘서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보이스카웃도 못되는 것들이라고 하기도 했었다.

 

정관은 카멜레온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내 사주에 정관을 잘 쓸 수 있고, 대운에서 정관대운이 잘 흐른다면 공무원, 대기업 등 직장생활로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업무능력이나 개인의 경쟁력이 아닌 조직을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그것 역시 현대사회에선 경쟁력이지만 말이다. 그러니 능력자를 뽑고 싶다면 정관이 강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 조직에, 회사에, 업무에 잘 적응하겠지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기에 그 사람으로 인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나 작은 조직이나 회사라면 더 그렇다. 필자가 한창 벤처기업의 직원을 뽑아주러 다닐 때 자주 했던 말이 있다. 지금 직원이 4명인데 1명을 더 뽑는건 단순히 5번째 직원을 뽑는게 아니라 회사 경쟁력의 20%를 책임질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내가 정관이 강한데... 이런 나쁜 말을 쏟아내 놓다니 하면서 서운해 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이제 본인의 스타일을 알았으니 노력하시면 된다.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고 인지의 동물이다. 알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맹목적인 따름이 아닌 주변을 돌아보고, 그게 맞는지, 옳은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와 왜 생각이 다른지...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일하고 행동하면 된다. 대부분의 정관은 노후가 외롭다. 더이상 아부할 곳도 챙김을 받을 곳도 없는데... 내가 주도적으로 해본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양한 경험을 하고, 비판을 하고, 비평을 하는 노력을 하시라. 인간은 경험을 기억하고 개선한다. 그러니 뭐라도 자꾸 해보면 없던 것도 생기고, 못하는 것도 잘하게 된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필자가 개인 사주 상담 후에 욕듣는 얘기를 해볼까? 공무원이 찾아왔다. 다른 걸 하고 싶다고 한다.

'승진, 이직 다 안됩니다. 대학원 공부도 해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지금 그대로 있으세요. 해도 안됩니다. 지금 이 관이 마지막 관이고 몇년 지나면 관대운도 끝나니 그냥 여행다니면서 취미생활하면서 사세요.'

그리 말한 후 앞에 앉은 분의 얼굴을 보면 표정이 가관이다. 그래도 앞에선 아무말 안하고 나가지만 문자로 겨우 그것 말해주고 돈을 받느냐? 그것 밖에 못보느냐? 니가 뭔데 하라마라 하느냐? 뭐 더 심한 말을 보내온 분들도 계시다. 아마도 상담폰에 다 남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불만을 쏟아낸 사람들이 필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딴일 해도 된다는 다른 어떤 철학관이나 점집에서 말을 듣고는 사표쓰고 다른 걸 했다가 인생이 바닥을 치고 계시는 분들이 좀 있단다. 어떤 분은 장사나 사업을 벌였다가 쫄닥 망해 먹었단 얘기도 들었다. 이런 필자의 사례가 아니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혼자 판단으로 그만두고 벌였다가 말아먹은 얘기는 전설의 고향처럼 너무 흔하다. 공무원 생활 잘하더니 갑자기 장사한다고 사업한다고 말하고 다니더니 사표내고 나갔다 엄청 후회하고 있단 그런 얘기 말이다. 공무원을 예로 들었지만 일반 회사원도 마찬가지로 사업할 운이 없는데 사업을 하려고 사표를 던지면 거의 망한다. 승진을 직장생활의 목표로 삼고 사는 분이 승진에 도움이 되는 학위를 따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주에 관이 충만하고 운에도 관의 흐름이 있다면 분명 대학원을 가서 학위를 따고 그 학위로 승진도 가능하고 업계에서 성장동력도 될 것이다. 그런데 운에서의 관이 몇년 후에 끝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승진할 마음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입장에선 그럴 운이 3~4년 후에 보이는데 대학원에 가라고 말할 수 없지 않겠는가? 더 심한 사례도 있다.

 

의사분들이 참 많이 찾아온다. 아마도 그 업계가 좁다보니 필자의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말을 돌리는 것 같다. 톱 3에 속하는 의대를 나와서 톱 5에 속하는 대학병원에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전공으로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을 마치고 그 병원에 교수로 취업에 성공할 정도면 대한민국 기준으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고, 의사들도 꿈꾸는 케이스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매년 몇 분씩 꼭 찾아오신다.

'저 의사하기 싫은데요. 다른 거 할거 없을까요?'

필자가 뭐라고 답하겠는가?

'아깝다!'

이 말이다. 지금까지 한게 아까우니 일단 일을 시작하시라. 그리고 당신 운에 이런이런 취미, 이런이런 공부, 이런이런 투자꺼리, 이런이런 사교 등등이 맞으니 현재의 직장은 그래도 명함은 있어야 대한민국에선 사람취급해주니깐, 그런 생각으로 직장다니면서 하고 싶은 걸 해라. 어차피 개인이 현금을 창출할 능력이 없으면 나중엔 피폐하게 된다. 몇 백억 유산받았는데 하루아침에 날려먹고 하늘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월급나오는 확실한 직장을 거부하느냐..이런...

 

이렇게 황당해 보이고 현재로선 전혀 이해 못할 일이 생기는 이유는 그 사람의 대운의 변화 때문이다. 사주에서는 십신이라고 해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인자를 정편재, 식신상관, 정인편인, 정관편관, 비견겁재의 5가지 종류 10가지로 나눈데, 보통 사주팔자에 없는 십신이 대운에서 지나가버리면 관을 쫒던 사람이 관이 싫어지고, 재를 쫒던 사람이 재를 마다하게 된다. 위의 의사들은 주로 관의 명예와 비견겁재의 경쟁운이 지나자 의사란 타이틀이 필요없다고 여기는 케이스다. 문제는 사람들은 희소가치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에 대해서도 그렇게 관찰되는 것이다. 이 말은 대운이 관운에 접어들었을 때는 덤덤하다가 관운의 막바지, 즉 몇년 안남기지 않은 시점에서는 관을 잡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올인한다거나 재운을 맞이한 사람이 재운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재운 막바지에 돈 한번 벌어보겠다고 전 재산에 빚까지 내서 사업 벌였다 말아먹거나 하게 되는걸 말한다.

 

내 지금의 운이 끝나간다는 걸 알게되면 자신도 모르는 집착이 사라지게 된다. 끝을 알면서 벼랑인걸 알면서 달려가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도 접을 수 있고 말이다. 그런데 사주팔자 펼쳐놓고 대운하나하나 집어 보여주면서 2년 후면 끝이니 헛힘쓰지 마시라..해도 하는 사람은 한다. 그래서 그럴 사람한텐 필자도 헛힘 안빼고 하면 안됩니다...하고 쿨하게 만다.

 

제목하곤 상관없는데... 울직원이한테 앞에 올린 글 때문에 한소리 들었다. 개인상담 문자답변 해준다는 글보고 오만 문자가 더 오고 있단다. 가장 심한게 상담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상담한번 받았으니 개명에 이사택일까지 해달란 문자가 오고 있단다. 내가 글을 잘못 올렸나 살펴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문자 답은 상담내용에 대한 질문을 답 해드리는 거다. 그리고 한가지 더 그 상담내용은 몇년이 지나면 당신들의 생각과 상황이 변하므로 버려야 한다. 상담 중에 당신네 사주로 당신네가 해야할 바를 알려줬으니 지금 당신은 상담할 때 당신이 아닌 변한 당신이다. 사람은 생각이 들어서면 바뀌게 된다. 바뀌기 전 당신에 대한 상담내용과 바뀐 후의 내용은 달라야 한다. 몇년 전 상담녹음을 계속해서 지금까지 듣는 분들이 계시다는데.. 아무런 행동없이 확인차원이 아닌 연구차원에서 듣고 있다면 이제 그 연구 멈추고 뭐라도 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개명, 택일... 다 돈받는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고가로 받는다. 크게 중요하지도 않은걸 굳이 귀한 필자의 몸을 빌려서 하고 싶어하시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 입으로 잘해서 많이 받는다고 어찌 말하겠는가?ㅎ 이 단락을 읽고 사주는 10년 20년마다 보는거라고 하더니 상담녹음이 필요없어진단게 뭔말이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한마디 더 드린다. 필자가 걱정이 팔자라서... 사주는 그렇게 보는게 맞다. 상담 후에 상담 내용대로 사신다면 말이다... 그렇게 살아야지 듣고만 있지 말란 말이었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의 관점에서 보는 세계는 동일한 패턴과 흐름 속에서 점차 변화해 가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 그리고 21세기의 가장 큰 변화는 19세기에서 20세기는 지배, 피지배의 시대에서 평등의 시대가 온 것을 들 수 있고, 20세기에서 21세기는 명예의 시대에서 물질의 시대로 변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사주명리학에서 명예의 인자인 관官과 인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직업을 재財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빼앗기는 현상은 현대의 가장 큰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현재 각종 통계결과를 보면 한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의사다. 그리고, 안정적인 신분이 보장된 직업들이 몇몇 있다. 봉사하면서 명예롭게 일할 수 있는 직업으로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을 들 수 있고, 희생정신의 대명사인 교사나 간호사라는 직업도 있다. 실제로 이런 직업들은 명예를 추구하거나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야할 직업으로, 그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가져야 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 그런데 물질의 시대가 되어버린 지금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최근 간호사들이 일이 힘들어서 퇴직 러시를 이룬다는 기사가 종종 나온다. 그 기사의 맥락은 정말 일이 너무 힘들어서 퇴직을 하려는 간호사들이 넘쳐나므로 근무여건을 개선하자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점을 예언한 적이 있다. 재財를 추구하는 사람이 의사가 되면 돈이 되는 전공에만 몰릴 것이고, 그런 사람이 간호사가 되면 희생적인 일에 최적화된 사람들이 아니므로 견디지 못해 그만두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애초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인 간호사를 선택한 사람들은 아예 일을 하지 않거나, 좀더 편한 간호사관련직 공무원이 되려하거나, 일부는 더 공부해서 의학전문대학원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이 어찌어찌 견뎌내 간호사로 남아서 간부급이 된다해도 문제다. 남은 이들 대부분은 권위의 관官을 추구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아랫사람을 강하게 짓누르게 되기 때문이다.

 

명예의 상징 군인이라는 직업은 어떨까? 전세계에서 무기 수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쓰면서 맨날 북한에게 이기지 못한다는 어불성설을 쏟아내는 군장성들이 한 짓은 천문학적인 금액의 군수비리다. 나라를 지켜야할 군인들 역시 명예와 봉사인자인 관官을 가진 사람이 아닌 재財를 강하게 쓰는 사람들이 점령함으로서 중국같았으면 바로 사형을 당할 군수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뻔뻔스럽게 생계형이라는 안하무인의 핑게를 대는 것이다.

 

재財를 추구하는 의사들이 돈되는 전공에만 몰리거나 환자가 많은 도심에만 몰려서 지역의료기반이 무너지는 건 그래도 양반인 상황이다. 이 모든게 물질이 가장 중요한 현시대에 일어 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일인 것이다. 위의 현실을 보면 과연 현시대에 자신의 사주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현대사회가 물질 중심적으로 변해버려서 돈이 되는 직업이 따로 존재하게 되었고, 돈이 되지 않는 직업은 천시를 받으며, 돈이 되는 직업은 서로 갖기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므로 해서,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미 돈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자식이 돈이 되는 직업을 갖게되는 현상인 '부의 세습'이 직업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한민국처럼 임금수준이 OECD 최저인 나라는 부모의 재산이 아니면 혼자 벌어서 공부해 직업을 갖기엔 역부족이므로, 부모의 재산이 자식의 사회적 계급을 세습하는 나라로 급격하게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느끼는게 있을 것이다. 방법은 없다! ... 아니다 방법이 있다. 개인 상담을 하다보면 머리가 깨어 있는 부모님들을 많이 만난다. '대학이 뭐 필요해!'를 외치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수능공부대신 9급 공무원 공부를 시키는 부모님도 계시고, 배우고 싶다는 분야를 학교공부와 상관없이 시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이라는 게 부족했을 때 대학생이란 말을 듣고 싶었던 베이비부머 부모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태우, 김영삼 정부는 대학을 우후죽순으로 만들었고, 그래서 대학은 고등학교교육 만큼 의무교육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학이 부족했을 때보다 대학이 많아진 지금이 명문대를 향한 열망은 더 강해졌고, 듣보잡, 지잡대라는 대학서열화는 더 심해져 버렸다. 그런 현실에서 어차피 누구나 가는 대학이라면 가지 않고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군사정권은 전 국민이 한가지 색 옷을 입기를 원하고, 한가지 생각만 갖기를 원하고, 정부가 거짓말을 해도 다 믿고 따르기를 원했다. 그래서 대학 많이 만들테니 다 가라고 했을 때, 아 무조건 가야하는가 보다 한 것이다. 이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방법은 자신의 아이가 원하는게 있으면 그걸 하도록 밀어주어, 의미없는 경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이미 그 방법을 선택해 성공자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을 다녀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의 공통점이 하나있다. 어떤 공통점이냐 하면,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게 있고 목표가 확실한 아이들은 이미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그것을 하고 있다. 외국처럼 우리 정부나 사회가 그렇게 변하기를 기다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무모하다. 그냥 자신이 변하면 되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우물 안에서 그렇게 세뇌된 개구리들이랑 동그란 하늘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았음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아이를 이 대입 레이스에서 이탈하게 한다면, 그 아이들은 수 많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사주는 한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원하는 그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돈을 벌 수 있고, 지속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역할이다.

 

사람들이 와서는 무조건 묻는 게 있다. 돈을 벌겠는지, 얼마나 벌겠는지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못벌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왜 묻겠는가? 그런데 그 사람들은 현재 상태에선 돈을 원하는 만큼 버는게 대부분 불가능하다. 자신은 더 달리고 싶으나, 돈을 더 벌고 싶어나 모든 사람이 달리는 레이스 속에 끼여서 달리는 지라 여러 명을 추월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레이스를 밀려서 달릴 만큼의 돈만 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변하세요. 그 레이스에서 빠져 나오세요. 그럼 버실 겁니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공무원 공부한다는 사람이 사주를 보러 왔다. 5급을 쳐도 합격은 충분할 것 같은 운이다. 9급을 친단다. 당연히 합격할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으로 일할 운은 아니다. 억지로 한다면 답답하고 우울할 것이다. 민원실이라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는 싶지만.. 어쨌든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질문한다. 다른거 잘하는 것이 없냐고. 있단다. 했을 때 잘 됐단다. 그런데 나이들어서까지 그것을 할 자신이 없어서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로 했단다. 60살 이후는 나이들어서 아닌가? 이 사람의 천상직업은 가르치고 말하는 직업이다. 그러니 공무원을 해도 선생님을 해야 끝까지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임용이 힘들어 포기했단다. 학원강사를 해서 잘나간 적도 있었지만 미래가 안보였단다. 그런 이 사람에게 학원강사를 추천했다. 학원강사도 스타강사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나중에 관이 있으니 큰 학원을 차릴 수도 있을거라 말했다. 그런데 얼굴빛이 변한다. 성격상 앞에서 내색은 안하지만 당황한 기색이다. 아마도 상담이 끝난 후 공무원에 합격할 것이고 잘맞다고 말해주는 다른 철학관을 찾아나설 것이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줄 곳을 찾아 철학관 투어를 하는 사람이 꽤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미래를 뽑기하려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사주를 보러오면 눈 앞의 일과 말년의 일만 묻는다. 그런데 대부분은 눈 앞에는 그냥 지금 처럼 살 것이고 말년은 지금보다 좀 못하게 살게 된다. 어디가서 안물어도 당연한 것 아닌가? 변화를 싫어하니 지금처럼 살아갈거고, 나이들어서는 일을 못할 것이니 말이다. 필자가 개인사주를 봐주려는 이유는 행복하게 사람같이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스트레스 적게받고 멘탈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을 찾게 도와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참 쉽지 않음을 자주 느끼고 있다. 이미 자신이 결정한 미래가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 전 상담한 35세 여자분 얘기다. 자신이 결정한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될 개기가 되었으면 하고 들려준다. 이 분은 고3 때 근처사는 이모가 간호사일을 편하게 하는 것을 보고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1년반을 다닌 후에 의사 밑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많다는 말을 선배들에게 들은게 마음에 걸려서 다시 수능시험을 쳐서 그해에 의대는 떨어지고 한의대를 붙었다고 한다. 한의대를 다니는데 한자가 너무 싫어서 다시 수능을 쳐서 의대를 붙었다. 레지던트까지 잘 마치고 개원을 했는데 간호사들과의 관계도 불편하고 환자 대하는 것도 싫어서 행시를 쳐서 합격했단다. 그런데 일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정말 자신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찾아오신 분이다. 이 분은 시험의 신이고 천재다. 그냥 시험을 치면 다 붙는 분이다. 그런데 정작 직업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가장 오래한 의사를 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변두리에 조금한 의원을 차리셔서 사람 많이 두지 말고 하라고 했다. 이 분이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편하게 사는게 꿈인 분이니 그럴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시험운이 없다. 그래서 겨우겨우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산다. 경쟁이 심각한 현대에서 그게 잘못됐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제 무언가를 해보려 하는 사람이라면 제대로된 목표를 정해야 한다.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 알고 그걸 하면 행복한 것을 알면서 그것을 하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두고서 다른 길을 택한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너무 큰 모험이고 낭비다. 누구나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을 낭비하는데, 이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아닐까?

 

듣고 싶은 얘기를 듣기위해 비싼 돈내고 시간내서 나를 찾지 말았으면 한다. 난 당신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 난 답을 찾아주는 사람이지 당신들의 언제 변할지 모를 마음이나 팔랑귀에 맞춰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사주를 보면 당신이 무얼해야 돈을 벌고 아쉬움 없이 살 수 있을지가 기계적으로 나온다. 그것을 당신의 몸에 맞게 재단하는 노력이 필자가 사주를 봐주는 모두다. 그것을 취할지 말지의 선택은 내 몫이 아니다. 당신이 필자가 말해준 길을 택해서 20년 후에 불행하다면 그때의 비판이 내 몫인 것이다.

 

80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사주를 보기위해 찾아오신 적이 있다. 필자를 보시더니 젊어서 좋다고 하셨다. 자신이 젊을 적 자신의 사주를 봐준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었는데 지금 다 돌아가시고 없으니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해도, 왜 그런 말을 해줬는지 물으려해도 그럴 곳이 없어서 라신다. 필자와 막역하게 지내셨던 철까치 정도사님이나 거북이할아버지, 영주동 김선생님 등 실제 역학계의 거장들을 모두 아시는 분이라 정말 반가웠다. 여담이지만 위 세분은 자강 이석영선생님, 박도사님이라 불리는 도계 박재완선생님이나 제산 박재현선생님도 명함을 못 내밀 실제 최고의 역학자들이신데, 아쉬운 건 2000년을 못보시고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는 말이다. 필자가 봐준게 맞는지 아닌지 살아보면 알 것 아닌가?^^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현대인이 하는 가장 많은 고민 중에 하나는 아마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게 아닐까? 필자에게 개인사주 컨설팅을 받은 사람 중 70% 정도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직업이 나쁘니깐 그렇겠지하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의사, 약사, 변호사, 공무원, 공공기업 임직원 등 대중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80%이상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사주를 분석해보면 흥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분명 의사 사주이긴 한데 전공과목을 다른 걸 하고 있다든지,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사주인데 로펌에서 서류업무만 맡고 있다든지, 문서처리에 적격인 공무원인데 민원실 대민업무 담당자라든지, 원하지 않는 부서로만 계속 발령이 난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들은 왜 특정직업의 사주를 가졌음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건 인구수 증가에 따른 경쟁 때문이다. 특정 직업의 사주를 가진 사람이 늘어난 탓에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과거사회의 직업과 현대사회의 직업이 명백하게 다른 점은 전형적인 직종이 없다는 점이다. 필자가 사용한 전형적인 직종이란 표현의 의미는 무슨 직업하면 무슨 일을 한다는게 매치가 되는 직종을 말하다. 농부란 직업을 예로 들어보자. 과거에 농부라고 하면 농사를 짓는 직업이다. 씨뿌리고 재배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현대의 농부는 여기에 다른 많은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먼저 기계장비를 잘 다뤄야 한다. 농기계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알면 놀라는 분들이 많을거다. 거기에 판로를 직접 개척하는 유통분야의 능력과 재배한 농작물을 가공해서 상품화하는 제조분야의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또 IT능력과 정보수집 능력으로 판매망 확보와 새로운 작물을 발굴하기도 해야한다. 또한 온실의 유지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에너지관련 공부도 해야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농부로 살아 남을 수 있다. 여기에 농협을 통해 영농자금을 대출받고 상환하는 금융 노하우가 겸비된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과거에 씨뿌리고 거두는게 농부 일의 전부였다면 지금의 농부는 중견기업이 하는 일을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하는 정도로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직업이자 직종으로 변화한 것이다. 과거 농부란 직업은 씨뿌리고 재배만 하는 전형적인 직종이었지만 지금 농부란 직업은 그때보다 하는 일이 훨씬 많아져서 그냥 농부란 전형적인 직종만 생각하고 농부가 되려한다면 엄청난 장벽에 부딪힐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 후 귀농하는 분들이 대부분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또하나의 특정은 사주랑 하는 일이 전혀 다른 사람이 오히려 최고라는 소리는 듣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특정직종에서 탑클래스에 속하는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 자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사주와 전혀 다른 구성과 인자를 가지고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다중지능이라는 책에서 찾았는데, 이 책을 보면 인간은 모든 종류의 지능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해당 지능을 가지지 않을 경우라도 그것을 해야하는 환경에 놓이면 다른 지능으로 그 일을 해내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체력으로 해야하는 일을 지능으로 대신한다든지, 스피드로 해야하는 일을 정확도로 대신한다든지, 후각으로 해야할 일을 시각과 촉각, 청각로 대신한다든지 등의 대체를 말한다. 이런 경우 기존의 그 분야 직업인들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지능으로 하는 것보다 더 경쟁력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이유로는 그 지능을 사용하는 것이 맞아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만큼 기존의 지능으로 하는 사람보다 몇배의 노력을 하게 되고 기존 방법으로 하는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는 기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얘기를 종합해보면 사주에는 그 사람에게 맞는 직업이 나오는게 맞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사주에 맞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주와 전혀 다르더라고 해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일을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실제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못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은 사주나 개인의 역량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구조의 문제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이 고3 때 진로가 1차적으로 결정나는 나라에서는 개인의 사주나 역량에 상관없이 성적순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의료분야의 경우 상황은 좀 심각하다. 실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직의 경우 공부할게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 공부 자체보다는 봉사와 희생정신이 필요한 직업인데, 지금 현상을 보면 성적이 아주 좋으면 당연히 의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의대를 가지 않으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풍조까지 생겨 있다고 한다.

 

필자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부모나 교사가 한 학생의 미래를 특정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실제 사주를 보면 30대 이후나 40대 이후 심지어 50대 이후가 아주 기대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10대, 20대 때 경쟁에서 밀려 실제로 꽃을 피울 시기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건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일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일본에 살았다면 50대에 노벨상을 타고도 남을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단순기능공으로 일하는 걸 수도없이 봐 오고 있다. 우사인 볼트가 체력장 때 처음 100미터 달리기를 뛸 것같은 대한민국에선 너무 당연할 것 같은 일이기도 하다.

 

사람은 좌절을 맞보면 본인이 본인의 능력을 점점 낮춰보게 된다.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그 교육만 잘받을 수 있는 구조의 사람이 아니면 누구나가 겨우 성적 때문에 나는 안되는 가봐..하는 좌절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그건 교육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를 20대 이후, 30대 이후까지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키운다면 누구 못지 않은 인물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사주로 시작해서 사회구조의 문제로 끝내는 글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 당신이나 당신의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다. 사회가 문제다. 그러니 기다려만 준다면 획일화된 학교에서 벗어난 후 분명 당신과 당신의 아이는 원하는 삶,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