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먼저 여자에게 관의 의미와 관살혼잡에 관한 내용을 읽어 보시라.

 

여자에게 관이란?

 

관살혼잡이라서 어떻다고? 관살혼잡...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관다官多와 관살혼잡官煞混雜의 공통점은 관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관다는 단순히 정관과 편관의 갯수가 많은 것이고 관살혼잡은 관살혼잡의 구성에 맞게 천간에서 편관의 구성까지 갖추진 형태다. 어쨌든 관다나 관살혼잡이나 관이 많은 사주다. 하지만 관다와 관살혼잡은 살아감에 있어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산다. 그 차이점을 실제 현대사회에서의 삶을 통해 알려드리려 한다.  간단히 먼저 말씀드리면 관살혼잡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반면에 관다는 종속적인 삶을 살아간다. 주도적인 삶이냐 종속적인 삶이냐는 관에서 편관과 정관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천간에서 칠살七煞로 불리는 편관이 가진 독립성이 관살혼잡에도 그대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지지 네글자가 모두 정관과 편관인 한 여자분과 이 분과 30년지기인 천간에 정관과 편관을 가지고 지지에 정편관을 가진 여자분 얘기다. 둘은 관이 많은 특징을 그대로 지닌 삶을 살아오고 있다. 초등 3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었거나 같은 학교였고 같은 대학을 나오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두분의 큰 차이점부터 말씀드리면 한분은 다양한 연애경험을 토대로 결혼을 했고, 또 한분은 남자를 한번도 사겨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라는 점이다. 누가 관다이고 누구 관살혼잡일까? 그렇다. 일반적으로 관살혼잡이 연애도 많이 한다고 알려진 것처럼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관다의 여성분도 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하지 못한 점은 일반적인 사주 상식과는 배치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양의 부조화나 대운의 흐름에서 수기부족이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만약 이 관다의 여성분이 남녀공학의 중, 고, 대학을 나왔고 아주 오래된 친한 동창남자가 있었다면 아마도 그 분과 연이 다았을 것이지만.. 이분은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다. 이 관다의 여성분은 연애를 못해봤지만 일반적인 관다의 여성분들은 빠른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집을 떠나기 위한 탈출행위로 결혼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관다가 많은 남자라는 속설은 대부분 맞지 않고 오히려 현대사회에서는 없거나 있어도 사랑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선택을 통한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위의 관다 여성분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수 대운으로 바뀌는 몇년 후에는 가능할 것이다. 수 대운이 안온다면.. 아마도 사주원국에서 생긴 음양의 부조화 때문에 힘들다고 본다. 이즈음 얘기하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 관다의 여성분은 사주가 목화오행위주겠구나..하는 예상을 할 것이다. 그렇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자 이글의 주제는 지금부터다. 관살혼잡의 여자분은 관다의 여자분보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물론 관이 많은 특징상 눈치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대놓고 자기주장을 펼치진 않지만 그냥 관다보다는 관, 즉 승진이나 감투를 잡는데 적극적이다. 그 과정에서 주위의 여성들과 많은 부딪힘이 있고 권력을 다투는 남성들과도 마찰이 발생한다. 일부의 관살혼잡 여성들은 이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직이나 발령을 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온몸으로 그 전쟁에서 살아남기위해 투쟁을 펼친다. 그러니 말도 많이 나돌고 탈도 많게 보인다. 그렇다면 관다 여성은? 묵묵히 시키는 일을 하고 또 한다. 불만이 있긴하지만 혼자 투털이며 또 일한다. 위의 관다 여성분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을 한 관다의 여성분들은 집안일, 육아, 애들 학교일, 남편회사일, 시댁일, 친정일 등등을 도맡아서 한다. 그냥 바쁘다. 그럼에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당연히 할일은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자기만 미쳐난다. 위의 두분 중 관살혼잡 여자분은 이번에 이사로 승진했다. 관다인 여자분은 만년과장이다. 그리고 매일 저녁 만나서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술을 마신다고 한다. 관살혼잡인 여성분이 두번째 이혼하고 다시 만나기 시작한 한 남자를 씹으면서 말이다. 둘은 멀고도 가까운 사이이자 관이 많아서 이것저것에 너무나 많은 신경을 쓰고 사는 공통점을 가져 대화가 되는 사이이다. 30년 동안을...

 

 

관다이든 관살혼잡이든... 그 여성의 삶은 고달프다. 옛날처럼 남녀평등 개념이 없었을 때는 이 고달픈 두 사주 중 관다가 그래도 더 나았을 것이다. 최소 배척은 안당했고 일을 도맡고 있었기 때문에 칭찬은 크게 못듣지만 필요성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살혼잡은 남자는 자기 일 뺐길까바 배척했고 여자보다 잘난 여자임이 확실하기에 자기 남자 빼았길까바 배척했다. 그래서 과거의 관살혼잡 사주 여자분들은 이래저래 고생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수퍼우먼 소리를 듣거나 수퍼맘 소리를 듣는 여자분들 중 관살혼잡이 많다. 모든 걸 혼자 다 해결하려는 여성, 엄마가 관살혼잡이다. 현실의 인물은 아니지만 일본 드라마 원작으로 최근에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속 아내가 관살혼잡인 여성분의 현대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열심히 일하고 대접받고 싶은데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현재 자신이 가진 관보다 높은 관을 가진 남자가 자신을 인정까지 해주면 마음이 흘러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 관다의 여성은... 우리나라 드라마에 너무 많이 나온다. 평생 일만하다가... 나중에 남편이 바람나는 캐릭터가 관다의 현대적인 삶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관살혼잡이 100% 저 드라마 인물과 같은 행동을 하고, 관다의 여성분이 100% 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나 정황은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관살혼잡의 여성분과 관다의 여성분이 팀을 이룬 오피스팀을 흔히 볼 수 있다. 상사는 관살혼잡, 부하직원은 관다. 관다는 일반적으로 관살혼잡을 부러워 한다. 여성부하직원이 존경하는 상사여성.. 이런 관계가 대세인 것이다.

 

그러니 관살혼잡 사주를 가졌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 많은 여성분들이 부러워하고 많은 남성분들이 시기하는 능력자의 사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다의 사주를 가졌다면... 이기적까진 아니더라도 좀 더 자신의 삶에 집중하시라. 남한테 쓰는 신경은 다.. 그게 부모나 자식이라도.. 대부분 헛짓이다.

 

 

 

인컨설팅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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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신강이 뭐가 중요해?!

난 역학, 넌 미신 2017. 7. 22. 10:29 Posted by Eastlaw

개인사주를 보는 묘미妙味 중 하나는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체크한 관상觀相과 체상體相이 사주와 얼마나 연관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화상담의 경우도 목소리 톤과 억양으로 예상한 것과 실제 사주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얼마 전 아주 귀상을 가진 30대 초반 여자분의 방문을 맞았다. 20대 초반까지는 대운의 부침浮沈으로 원하는 공부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주원국 덕분에 괜찮은 능력과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상담을 잘 진행하다 갑자기 자신이 관살혼잡인지를 묻는다. 그 순간의 표정엔 '관살혼잡'이란 단어에서 기인된 듯한 오만 스트레스와 절망이 혼재하고 있었다. 대학 신입생 때 오천원짜리 한장을 주고 사주를 봤는데 자신의 사주가 관살혼잡이라고 들었단다. 들을 땐 관살혼잡이 뭔지 몰랐지만 검색을 해보고 그 내용을 알게된 후 부터 무슨 일만 있으면 내가 관살혼잡이라서 그런가봐.. 하면서 순응하고 살았다고 한다. 교우관계, 직장생활, 직장변동, 연애에 이르기까지 손해보고 불합리함을 느낄 때마다 관살혼잡이면 이렇구나 하고 저자세로 손해보면서 살았단 얘기다. 그만큼 이 여자분들에게는 관살혼잡이란 용어가 주는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분은 신강, 신약 이론에 따르면 극신강이다. 관이 세개 있지만 나머지는 비겁과 인성이 대부분이고 대운도 인성, 비겁운을 지나므로 극신강의 사주다. 신강이 뭔가? 강해서 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지고 살아왔다고? 관살혼잡의 삶은 자신은 없고 끌려다니는 삶을 말하는 것인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분에게 물었다. 그래 그렇게 불합리함을 느낄 때 마다 어떻게 하셨나요? 바로 잡아놓고 나왔죠..라고 답한다.


사주명리학을 현대에 맞게 해석하려면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에 대해 연구하고 비교하고 적용해서 관찰해야 한다. 신약, 신강의 기본 이론은 나를 생生해주는 인성이 강하거나 내편인 비견겁재가 많아야 신강하고 그렇지 않으면 신약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시 인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인성은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 공부, 글, 문자, 문서 등이다. 비견겁재는 형제와 내편인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동료이기도 하다. 과거사회에서 신강한 사람은 어머니가 건재하고 공부를 해서 이치에 밝고, 문서 즉 땅 문서나 발령증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형제나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많다면 벼슬높은 양반이었거나 독자생활능력을 갖추고 몰려다니는 종교, 사당패, 거지, 산적, 반란군 등 이었다.


그럼 현대사회에서 인성과 비견겁재가 강하면 어떨까? 현대에도 인성은 어머니고 어머니의 마음이다. 또 공부다. 강한 부모 밑에서 시키는 공부만 한 사람.. 그래 마마보이나 마마걸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신분제 사회에선 마마보이나 마마걸이라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결혼도 정약이고, 사는 것도 노비에게 의존하면 되기 때문이다. 비견겁재가 현대사회에 강하면 어떠냐고? 사극을 보면 두개의 해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인구가 많아지면서 비견, 겁재가 많은 사람이 너무 많다. 어떤 사람이 두개의 해 중 하나인데 다른 해가 제 풀에 사라졌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끝내 비견겁재가 강한 다른 해에게 제압당해 집안 구석에 박혀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래서 과거에 날리고 다녔던 극신강이라는 사주들이 현대에는 일부는 자기 세상처럼 호령하고 살고있고 나머지는 은둔형 외톨이에 오타쿠와 비슷한 삶을 살아 버린다. '세상이 내맘 같지않아' 같은 말을 달고 살면서 말이다.

 

큰 조직에서 아주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관이 강한 사람... 이런 사람이 사주를 보러가면 자신을 극하는 관이 많으니 신약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반발한다. 뭐? 신약하다고? 이렇게 카리스마 있고 강한데? 어찌된 일일까? 이런 사람은 현대사회의 대기업이나 큰 조직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케이스다. 사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신약 신강이론은 폐기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도 본다. 필자는 이런걸 보고... 그 사람이 강한게 아니고 조직이 강한 것이다. 그러니 이 사람이 조직을 떠나면 극 약한 본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대기업에서 카리스마로 조직에 있는 몇 백명의 직원을 이끌다가도 정년퇴임 후에 대리점권을 받아서 오픈하고는 겨우 직원 한두명을 못 거느려서 폐업을 하는 수많은 사례가 관으로 신강한 사람들의 케이스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인성인 도장(결재권)을 회사에서 받았고 자신에게 또 없는 비겁을 직원 머릿수로 받은 사람들로 자신의 관이 가진 융통성 플러스 아부력으로 승진해서는 신강한 것처럼 보여진 사람들인 것이다.

 

이래서 극신강이 아주 약하게 없는 것처럼 살기도 하고 극신약이 세상 자기 것처럼 살기도 하는게 현대사회다. 그러니 필자가 말하는 것이다. 신약, 신강... 아무 소용없다. 사람들은 흔히 신약신강을 자존감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신강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신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근데 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자존감은 타고나는게 아닌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극신약한 사람이 결재권 쥐고 흔들 수 있는 직위를 가지고 있으면 그냥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 위에 언급한 극신강한 사람이 운이 나빠 경쟁에서 밀리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늪에서 헤매이게 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외적인 영향으로 자존감이 상승하기도 하고 바닥을 치기도 한다는 말이다.

 

필자의 말대로 신약신강이론이 필요없다면 사주를 공부하는 입장에선 신약신강으로 풀던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일간의 기질을 표출하고 사느냐 죽이고 사느냐로 읽으면 된다. 신약신강이론에서 신약한 사람은 일간보다는 월지, 일지의 작용력으로 살아가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필자의 책 '원샷원킬 사주'에서 일간 다음으로 월지를 고려하게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 생긴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신약한 사람은 자신을 죽이면서 현실인 월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이러한 해설은 필자만의 독자적인 견해일 뿐이지 않은가?라고 반발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공부를 안하신 분이거나 생각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유는 격용론의 탄생이유가 신약한 사람이 격을 이루었을 때 잘사는 이유를 밝히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격들은 신약신강론의 관점에서는 신약에 가깝다. 그런데 너무 잘살아 나가는게 신기해서 신약하지만 격을 이룬 사주는 잘산다고 정하면서 생겨난게 격용론이다. 실제로 정말 사주가 좋은 사람은 시도 가리지 않고 때도 가리지 않고 사람도 가리지 않고 지역도 가리지 않고 잘산다. 이유는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주위에 의해 관과 재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격들은 정말 몇 안된다. 그러니 사주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위해 여러가지 이론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이론들이란게 해당시대에 맞춤으로 생겨난 것이라 시대별 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개인상담을 하고 다섯명을 상담하다 돌려보냈는데... 그중 세명이 신약신강 때문이다. 그런데 그 중 두명이 죽어라고 다시 상담해달라고 한단다. 안해준다. 이젠 연락하지 마시라.. 내 귀한시간을 그런거 설명하느라 허비하긴 너무 아깝다.

 

 

 

인컨설팅 연구소    이동헌

 

 

 

 

여자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사주명리학 용어 중 하나가 관살혼잡이 아닐까? 이 말은 그냥 듣기만 해도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이상한 뉘앙스를 준다. 실제로 적천수 같은 사주 고문을 봐도 칠살과 함께하는 관살혼잡을 흉신이라면서 아주 나쁘게 얘기하고 있다. 일단 관이 여성에게 직장과 남자를 동시에 의미하므로 번듯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닌다거나 성욕이 강해 이 남자 저 남자를 마구 만나게 된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용어라 좋을 여지가 없다. 그 밖에 무당들은 관살혼잡을 무슨 돈 벌이로 생각해 굿을 하라고 겁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관살혼잡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용어해석부터 시작해보자. 관살혼잡에서 관은 정관, 편관을 말한다. 살은 칠살을 말한다. 혼잡이란 말은 정관과 편관, 칠살이 섞여 있다는 말이다. 사주 8글자에 정관과 편관이 섞여 있다는 말은 관이 두개 이상이 있을 때로 볼 수 있다. 그럼 살은 무엇일까? 살은 원래 죽인다, 죽는다는 의미인데, 관살혼잡에서 살은 칠살을 말한다. 칠살이란 천간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에서 일간을 포함해 7번째 칸에 있는 천간글자를 말한다. 천간의 음양을 비교해보면 음양의 정반대편에 있는 글자를 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천간은 정신이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거슬리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재미있는건 이때 6번째 칸의 글자와는 합을 이루어 좋다고 한다는 점이다. 한칸 차이로 합과 살, 즉 살리느나 죽이느냐가 결정나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생긴다. 편관과 칠살이 같다고 말하는 명리학자나 무당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칠살의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다. 칠살은 분명 편관이지만 지지의 편관은 칠살이 아닌 그냥 편관이고, 천간의 편관은 편관이자 칠살인 것이다. 그러므로 관살혼잡의 정확한 의미는 사주 8자 내에 정관, 편관이 있어야 하고 더해서 천간에 편관이자 칠살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관살혼잡으로 보려면 천간에 정관과 편관 하나 씩, 지지에 관의 종류에 상관없이 두개는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최소 4개이상의 같은 오행이 있어야 관살혼잡의 가능성이 생긴다. 그냥 관만 많다고 관살혼잡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관살혼잡은 과연 나쁜 것일가? 이 관살혼잡에 대해 제대로된 파악 후에 판단해 보도록 하자. 관살혼잡이 좋은지 나쁜지 평가하기 위해선 두가지의 내용을 알고 검토해야 한다. 첫번째는 정관, 편관, 칠살의 작용력이고 두번째는 시대상이다. 먼저 작용력을 보자. 정관이란 인자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위치, 보편적인 기준, 바른 관, 보수, 바른 정신, 기수, 줄서기, 아부하기, 공무원, 장관 등이다. 편관은 유동성이 강한 위치, 자의적인 기준, 월반, 어깨 힘주기, 꼴통, 선착순, 낙하산, 국회의원, 조폭, 검사 등이다. 칠살은 상극, 정반대의 생각, 반전, 이면, 꼴도 보기 싫은 것 등이다. 그리고 이 정관, 편관, 칠살 모두는 관이므로 공통점을 가지는데, 그것은 일하는 능력 즉 독점력과 주도력이다. 일반적으로 이 관살혼잡이 있는 사람은 독점력과 주도력이 있으며 경쟁력 강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관들이 섞여 있으므로 자기 내부에서 갈등이 심해진다. 일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게 된다. 한마디로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동요되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능력있고 첫 직장을 제대로만 잡는다면 그 직장 내 다방면에서 아주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경우 대형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곳에 취업하게 되면 그만 둘 수 밖에 없었고, 자신에게 맞는 관을 찾아서 전전해야 했지만 현대의 정부나 대기업은 개인이 필요로하는 거의 모든 부분을 조직 내에 가지고 있어서 원하기만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이 말은 현대사회에서 관살혼잡을 가진 사람의 직업부분은 과거와 다르게 오히려 능력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가장 첫 부분에서 언급한 관살혼잡을 가진 여성의 남자관계에 대한 작용력을 살펴보자. 과거 문헌에 관살혼잡을 가진 여자분들은 실제로 여러 번 결혼을 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단순기록만 보면 실제로 관살혼잡을 가진 여자들은 그렇게 살았구나 하고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 그 과정을 들어다 볼 필요가 있다. 관살혼잡을 가진 여성은 일단 일을 잘한다. 어느정도 잘하느냐면 남편이 놀고 먹거나 집에 없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을 먹여살 릴 정도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여자가 능력 있고 성격이 약하다면 남편은 그냥 받아만 먹고도 살 수 있지만, 관살혼잡의 여성은 대부분 성격이 아주 강하고 스트레스도 잘받는다. 그렇다면 남편의 행동을 어떠 했을까? 밖으로 나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는 일이 외부로 다니는 보부상이나 군인, 아예 김삿갓 같은 방랑자였을 가능성이 많다. 과거 사회에서 그런 부류의 공통점은 목숨을 잃을, 즉 객사할 가능성이 많았다는 점이다.

 

관살혼잡의 여성이 성욕이 강해서 이 남자 저 남자를 바꿔가면서 만나게 된다는 말은 결과론적으론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과거 사회상에 비춰 봤을 때, 남편이 전쟁이나 객사, 병사 등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과정의 결과를 말한 것일 뿐, 모든 관살혼잡의 여성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관살혼잡을 가진 많은 분들은 가정과 직장을 아우러는 능력을 발휘하며 잘 살고 있다. 너무 능력이 있는 까닭에 현대사회에서도 남편들이 기를 못 펴거나 밖으로만 도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사주를 볼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 중 하나가 일반화시키는 오류다. 수 많은 사람의 평균치나 최고 최저의 극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데, 그 인자만 있고 그러한 구성이면 무조건 그렇다고 말하는 건 오류의 가능성이 너기 크기에 그렇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