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사주를 제대로 보는 방법을 말씀 드린 포스팅을 보고 많이들 질문해 오시는 내용이 제목과 같다. 정말 저런 운이 있는건지, 있다면 없는 경우엔 어떻게 사는건지, 또 만들어 줄 수는 없는건지 등등이 궁금들 하신 것 같아서 잠시 답해드리려 한다.

 

부모운은 말 그대로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통칭하는 운이다. 의식주, 교육, 유산 등 물질적인 것과 육체, 두뇌, 성격 등의 유전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은 받는 게 좋을 수도 있고 안받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말은 부모의 재물운을 받았는데 그 운이 '재물이 탕진된 운'이라면 받아서 좋을게 없다. 그 이유는 다른 좋은 운을 받을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중의 사주보는 분들은 이런 걸 고려할 능력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사주를 보고나서 난 분명 유산을 받는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푸념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부모운에서 받는 재물운과 내가 가진 재물운은 다르다는 점이다. 일단 부모에게서 제대로된 재물운을 받은 사람은 잘산다. 하지만 사업적 능력이 뛰어나 자수성가하는 사람은 부모에게 제대로된 재물운을 받는다고 해도 그 돈을 한번 말아먹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럼 부모에게 받은 재물운이 맹탕인 사람은 어떨까? 오히려 부모형제 등 온가족을 혼자서 먹여살리는 피빨리는 구조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벌기는 버는데 그 돈을 쓰는 사람은 내가 아닌 부모, 형제,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업운과 취업운은 어떨까? 요즘은 부자집 애가 공부를 잘하는 세상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부모의 재산운은 자녀의 학업운을 깍아먹는 작용을 했지만 지금은 부모의 재산운 즉 부모운과 학업운, 진학운이 연결되는 형태를 보인다. 다만 부모가 자식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 그러니깐 부모운이 너무 과할 때는 과거처럼 자녀의 학업운과 진학운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된다면 내가 내 자식에게 너무 많은 돈을 퍼붓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게 오히려 자녀에게 독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업운과 사업운은 어떨까? 이 부분은 부모운과 반대로 가능 경향이 크게 나타난다. 부자 부모에게 태어나서 풍족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좋은 학교까지 나왔지만 취업이나 사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최근의 대표적인 경향이다. 이유는 취업과 사업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모에게 받은 재물운에 의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대기업 집안이 아니라면 중견기업을 하고 있더라도 의사, 변호사, 변리사, 법조계 쪽 교육을 시키려 노력하고 컨설팅도 그쪽으로 하게 된다. 부모들도 내심 자신의 자식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말은 고생시키기 싫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런 까닭에 실제 의사, 변호사, 변리사가 되어야할 사람들은 그 쪽으로 가지 못하고 한단계를 낮추거나 다른 분야로 가게된다. 그런데 이렇게 전문직으로 가서 안정적인 직업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인이 약했거나 재에 의해 인이 제대로 서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명함만 파서 다닐 정도의 연명만 가능한 형태로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은 내가 부모운이 없어서 뭐가 어떻고 저렇다는 불만과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을 때가 많다. 하지만 있었다고 해도 다른 불만과 변명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다 좋을 수 없고, 좋은 운을 받았다고 해도 그 운 때문에 다른 운을 못받기 때문이다. 좋은게 있으면 그만큼 나쁜게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읽을 수 있는게 사주명리학이고,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음양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불평은 그만하고 받은 운을 잘 살릴 방법을 모색하자.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5월 중순이 지나면서 진학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모두 도와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서 글로나마 도움을 드리려 한자 적어본다. 다른 곳에서 보셔도 사주명리학으로 보는 곳에서 보셨다면 제가 드리는 말을 듣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

 

일단 사주상으로 의대, 치의대, 한의대, 약대, 교대 등에 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주가 있다. 그런데 사주는 사주일 뿐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의대는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해도 서울대 최상위권과 같은 성적이 필요하다. 성적이 못미치는데 사주로 된다고 밀어붙이는 건 무모한 일이다. 과거엔 이런게 가능했다. 왜냐, 의대계열이나 약대, 교대 계열이 봉사나 희생하고 공부하는 개념의 전공이자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니다. 돈 잘버는, 안정된, 시집장가 잘가는 직업일 뿐이다. 그래서 이곳에 갈 사주가 아닌 사람도 이곳을 지망하기 때문에 사주상 맞는 사람이 경쟁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학교만 보고 인문계열을 지망하는 경우도 많다. 관운이 확실하면 일단 중위권 자연계열보다 상위권 인문계열에 입학만 해서 복수전공을 하든지 애가 학교가서 알아서 할거란 생각의 지원이다. 이럴 땐 아이의 사주를 제대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아직 학벌사회를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가는게 맞긴하다. 하지만 아이의 사주가 그 상위권 대학의 인기없는 학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주여야 봐야 평생 백수로 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의 개념은 관이다. 관이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걸 의미한다. 내가 이 대학을 나와서 어떻게 이 일을 하겠냐는 관이 생겨버리면 백수가 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끼리끼리 모인다. 아이가 아주 뛰어나지 않는다면 없거나 모자란 사람들은 상위권 대학을 가면 오히려 고립되는 수가 많다. 겨우 들어갈 수준이라면 고만고만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는가? 부모의 학교욕심이 아이의 평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죽어도 멀리 보내긴 싫다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특정 전공을 원할 때 사는 지역에서는 어렵지만 멀리가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그 곳의 대학으로 보내면 되는데 그걸 반대하는 것이다. 사주 상으로 보면 보통 부모와 아이사이에 충이나 합, 격각, 원진 등이 있을 때 특히 그러하다. 간단히 말하면 부모가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주형태다. 데리고 살고 싶다는 건 자기 욕심이다. 안전을 위해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정말 같이 살아야 하겠기에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져도 별반 달라질 것 없는 시대에 그런 고집은 아이의 앞길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인드가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이럴 부모 양쪽 중 한명이 굽히지 않는다면 답이 없다. 아마 아이는 평생 내가 그때 그 학교만 갔더라면 하고 살아 갈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잘 안풀린다고 느꼈을 때 말이다.

 

이것들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세가지 케이스가 사주와 진학운에 대한 판단이 가장 필요한 케이스인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