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은 신분제 사회에서 만들어져서 불과 100여년 전까지 지배계층만이 전유하던 학문이었다. 물론 명리학의 발전은 지배계층에서도 변혁과 반란을 꿈꾸던 비집권 세력들, 흔히 말하는 좌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통치강화에 더 협조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왕이 통치를 위해 가장 필요했던 사회제도가 신분제도였고 그 신분제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한마디가 있다.

 

'다 팔자다. 사람은 타고난 팔자대로 사는 거다.'

 

란 말이다. 왕의 가문에서 태어나면 왕족으로 양반의 가문에서 태어나면 양반으로 천민으로 태어나면 천민으로 사는 걸 숙명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말 한마디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의 입에서나 자연스레 흘러나오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말에 반하는 말이 있다. 그건

 

'개천에서 용난다.'

 

란 말이다. '개천에서 용난다.' 이 말은 아마도 해방이후에 생긴 말이거나 이전에 있었다고 해도 민주화와 함께 대중적으로 사용됐을 것이다. 이유는 '용'이란 단어 때문이다. 왕을 뜻하는 용이 아무나 될 수 있다는 말은 조선시대에는 당연히 반역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지금 참 말이 많다. 사실은 말이 많을 필요가 없는데 사람일까 의심되는 도지사 하나가 아이들의 밥을 빼았으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무상급식을 해야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로 접근하지만 난 사주명리학적 논리로 조금 다른 접근을 해본다.

 

밥은 인간 삶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밥을 안먹으면 죽으니깐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밥을 먹는 아이들이 누가 자신의 부모냐에 따라 유상 또는 무상으로 밥을 먹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그건 새로운 신분제를 만들자는 말이다. 계층을 나누자는 말인 것이다. 그렇게 나눠서 자신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쪽만 안고 가도 민주주의 선거제도 하에서 충분히 집권연장이 가능하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글 좀 읽은 양반이라면 사주명리학에는 어느정도 도를 통할 정도로 조예가 깊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예로 율곡 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가 사주명리학이다. 사실 율곡 이이는 10만 양병설을 주장한게 아니고 임진왜란 10년 전 전쟁에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성룡이 민생을 내세워 이를 반대한다. 그럼 유성룡은 사주명리학을 공부하지 않았을까? 그게 아니란 말을 하고 싶은거다. 유성룡은 반대 이유로 민생을 들었지만 내심은 전쟁으로 나라가 한번 뒤집어져서 자신들 계파에게 유리하게 바뀔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 역시도 사주명리학에 능통했기 때문에 전쟁을 예상했고 그 전쟁이 자신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예나지금이나 정치권은 민생을 얘기하면서 자기 밥그릇만 챙긴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인간의 종류를 무려 52만여가지로 분류한다. 그 인간들이 모두 민주주의를 원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 그 원하는 세상이 군사정권일수도 독재국가일수도 있단 말이다. 권력욕이 강한 관이 강한 사람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보단 중앙집권 통치체제를 더 선호한다. 그리고 자리욕심에 적극적으로 공무원시험을 치거나 출마한다. 지금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구의원들이 대부분 그러한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편하게 일하고 행동할 수 있는 통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가 너무 많아지면서 소수의 대표자를 뽑아 그들이 시민을 대신해서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 현대의 민주주의 제도는 어쨋든 대표만 되면 자신이 유리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을 정계진출하게 만들어 급기야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바로 그 상황에 있다고 보면 딱이다.

 

몇 년전 '정의는 무엇인가?'란 하버드 대학교수의 책이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는 묻지 않겠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인본주의 즉 인간이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쓴 마이클 샌델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의 편을 서고, 인권위를 무력화시키고,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중심에서 활동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이 책의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정의는 무엇일까? 정권의 재창출?

 

요즘 일베라는 극우성향의 사이트가 논란이 많다. 인간을 비하하는 이들의 행동을 가지고 논란을 한다. 나는 그 자체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땐 제대로된 사회라면 욕을 하고 처벌해서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한다. 그런데 지금 사회지도층이나 언론은 그걸 가지고 토론을 하자고 한다. 일베가 자기 자식이 아니고는 못할 소리를 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들이 일베이거나 말이다.

 

무상급식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다. 무상급식을 모든 선진국에서 실시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사회진통을 겪으면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을 그동안의 진통을 무시하고 되돌리려 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 위해 시민을 갈라놓을려는 것 외에 다른 의미로는 해석할 수 없다. 이렇게 정부가 정책을 뒤집으면 시민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 관성형과 상관형. 사주명리학의 10가지 인자 중 관성은 정관과 편관 두가지를 말하고 상관은 상관 한가지다. 확률적으로 관성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2배나 높다. 위에서 말했듯이 관성을 가진 관이 강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권력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강한 정부편에 서게 된다. 상관을 가진 사람은 관에 그 반대되는 쪽에 선다. 상관이란 글자의 뜻은 상할 상자를 써서 관을 상하게 한다는 뜻이다. 관성을 가진 사람이 2배가 많다는 말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고 강력하게 시행만 하면 반대하는 사람보다 지지하는 사람이 무조건 더 많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리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일이라도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투표에 붙이면 정부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사주명리학적으로 본 결론은 이렇다. 무상급식을 없애려 하는 건 단순히 세금 몇푼 아끼자고 하는 짓이 아니다. 계층 분열을 위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았고, 그 분열된 표로 정권 재창출을 하려는 것이다. 참 치사하고 못된 짓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개인 사주컨설팅을 하다보면 한번 씩 도장깨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도장깨기란 옛날 중국이나 일본의 무술 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알기위해 전국에서 실력있다고 이름난 도장을 돌며 사범과 겨루는 것을 말한다. 사주명리학계에도 이런게 있는지 아주 가끔식 이런 분들이 오신다.

 

불러준 생년월일시로 뽑은 사주팔자를 펼쳐놓고 감정을 시작하면 갑자기 그 사주에 편관이 어떻고 정관이 어떻게 있어 재가 어떤데 뭐가 상생하고 뭐가 상극하고 뭐가 뭐를 생재해주니 무슨격이다 하면서 사주 동영상강의에서나 들을 법한 말들을 줄줄이 쏟아 놓으며 이렇게 말한다.

 

'OO책에선 이렇게 말하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말하나?'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서요?' 한마디다.

그 사람이 그래서 언제 좋아서 운이 대발해 잘살았다 외에 그사람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말해보라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사주명리학을 구성하는 방대한 고전들이 존재하고 그 고전을 바탕으로 수많은 번역서들이 시중에 쏟아져 나와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건 그 고전이나 고전해설서들이 담고 있는 인간의 삶은 몇 천년전의 삶일 뿐 지금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점이다. 제일 많이 바뀐게 관과 인이다. 간단히 말하면 과거 남자의 관은 관직하나 뿐이었고 여자에게 관은 남편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인도 마찬가진데 과거의 인은 공부나 모성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종이관련, 도장관련, 문서관련, 문서재산관련, 자격관련 등등으로 엄청나게 세분화되어 있다. 필자는 비록 이름없는 그냥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사주명리학을 포함한 역학계에서 대가를 가늠하는 기준은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공부하고 검증한 논리로 관과 인을 구분하는 기준자가 있는가 이다. 고리타분한 생재생극에 용신, 격국, 쌍포태 등만 보고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냥 초짜일 뿐이다. 고수는 그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경우의 수와 그 경우에 따라 가장 현실적인 수와 가능한 수, 그리고 그 대응방법을 같이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아니고 그냥 감명지랍시고 몇장 몇십장 써주고 정작 내용은 아무 것도 없는 감명은 돈받고 말상대 해준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오늘도 그런 분이 새벽부터 서울에서 KTX타고 내려와 해운대까지 와서 사주를 보고 방금 돌아갔다. 명문대 법대를 나와 사주공부를 20년을 했고, 개업한지 10년이 됐으며, 심지어 자기 밑에 직계제자가 10명이 넘는 분이시란다. 자기 철학관에서 감명을 하면 평생운의 경우 감명지가 A4로 무려 12장이 넘는다고 한다. 연세도 60은 넘어 보였다. 이 분은 진짜 자기 사주를 나에게 물었고, 그 사주는 정말 사주책의 고전으로 불리는 사주책에 나와 있다고 한다. 그것을 인연으로 사주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단다. 그런데 자신의 삶이 그 책에 나와 있는데로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을 몇 년째 계속 받고 있어서 자신의 공부가 무언가 잘못된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사주명리를 하는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사주를 묻는 중에 부산까지 오게 됐으며, 나의 감명이 자신의 삶과 딱 들어맞는다고 느낀 후 내게 한말이 바로 왜 책대로가 아니냔 물음이었다고 한다. 

 

내가 이 분께 해줄 수 있는 말은 사주책에 나와 있는 걸 절대적인 걸로 생각하지말고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의 사주를 보고,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묻기라도 해서 사주와 삶을 맞춰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란 말이었다. 나는 내 사주와 내 삶을 가장 많이 맞춰본다.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을 경우 뭐가 문제인가? 무얼 잘못 해석한 것인가? 그리고 확장한다.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지인 등등으로 그걸 30년 가까이 해보면 답이 딱 나온다. 시대가 달라지면 사주해석에서 뭐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다른 글에도 밝혔듯이 교육할 시간도 마음도 정신도 없다. 하지만 초심자 또는 열심히 이 업계에서 정진하시는 분들께 동업자 정신에서 우르러 나온 이 정도 힌트는 드리고 싶어서 얼른 한자 썼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10년 전 즈음인가에도 저 이동헌과 박도사님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역시 역학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답변이 담긴 블로그사이트가 운영을 종료하면서 지금 검색이 되지 않고 있고 일부 다른 블로그로 포스팅된 글들만 남아 있어서 다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생기는 것 같아 명확한 입장을 드리려 합니다.

 

먼저 저는 박도사님의 제자가 아니며 그분의 학문(이론, 방식, 법 등)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다만 박도사님이 남기신 자료를 교차분석을 해서 사주분석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채용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분들의 이론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와 박도사님과의 인연은 3번의 만남이 모두 였으며, 와전되서 전해지는 철학관을 차리라고 쫒아다니시거나 하신 적은 없습니다. 그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어서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고 사실 그땐 그분이 박도사님인지도 몰랐습니다. 다만, 저의 사주풀이 방법이 바르다는 말씀과 나중에 구술업(말로서 돈버는 업)을 꼭 하게 될거라고 말씀하신 건 사실입니다. 전업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이 부분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박도사님의 예언은 정확하신 것 같습니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는 박도사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시중에서 대부분의 역학자가 채용하는 격용론과 용신론도 전통적인 입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4만명이상의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검증된 부분만을 적용합니다.  저희는 현존하는 옛날 사주명리학책으로 공부한 정통사주명리학을 현재 한국사회를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아부태산의 일본식 사주는 배제하는 입장에서 사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컨설팅을 받으신 분들이 혹시 저희의 이론이 박도사의 이론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는 박도사님과도 박도사님의 이론, 그 제자관련단체(운세누리)와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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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0) 2015.08.25

[이영돈PD가 간다 - 10대 점술가 검증에서 무당만 남은 이유는 신점 점집이나 무당집에서 보는 사주와 철학관에서 보는 사주의 차이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이고 자주 질문받는 내용이라 글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흔히 사주보는 걸 '점보러 간다'고 말합니다. 미래의 운을 알아보러 가는 걸 '점 본다', '점 친다'고 말하는 건데요, 신점이나 철학관(사주명리학) 모두 '점 본다'고 말하는 건 맞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이용하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유명한 신점집이나 무당집에서 점을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는 과거는 기가 막히게 맞춘다는 말입니다. 과거를 기가 막히게 맞춘다? 자신이 더 잘하는 자신의 과거를 무속인이 맞추는 걸 확인하러 돈까지 들이면서 찾아가는거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자신의 과거를 잘 맞추었으니 미래도 맞추겠거니 하는 거겠죠. 신점 무속인들은 어떻게 의뢰자의 과거를 그렇게 잘 맞출 수 있을까요?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신의 능력이라고 믿으시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무속인들이 말하는 신은 없다고 다 사기라고 말씀하시지만 전 무속인들의 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걸 믿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인정할 건 인정해야 그 내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신이 분명 존재하긴 하는데 그 신의 능력은 어떻게 어디까지 인가?' 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수많은 무속인들을 만나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무속인들의 신이 가진 능력은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머릿 속을 읽는 것이다.'

보통 신점을 본 사람들이 말하는 기가 막히게 맞춘다는 말의 이면에는 그 맞춘 내용을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포함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과거는 못맞춘다는 말입니다. 머릿 속을 읽는게 신의 능력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떨까요? 미래는 아주 제한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 그 의로인이 생각하는 걸 당연히 맞출 수 있고, 의뢰인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맞는 지를 확인하러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속인들의 그것을 읽어서 말해주는 것입니다. 또 알 수 있는게 미래의 사고수나 재물운 같은 건데요, 그걸 맞추는 방법은 신이 가진 영감과 관상, 사주명리학적인 방법 등을 통합니다. 베스트셀러 만화였던 꼴을 보면 얼굴의 기색에 따라 미래를 점치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과학적으로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미래가 얼굴에 미리 나타난다는거죠. 그래서 신을 받은 무속인들은 누구나 신이 말해주지 않는 미래를 점치기 위해 사주와 관상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 공부를 통해 신들이 해결 못해주는 미래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죠. 무속인마다 받은 신의 능력이 달라 미래를 예측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아주 구체적인 삶의 예측을 위해 무속인들도 사주명리학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철학관에서 사주명리학을 가지고 보는 점은 어떤 걸까요? 사주명리학의 출발은 음양학입니다. 흔히 과학에서 말하는 엔트로피 이론이나 제로썸 이론과 비슷한데요. 인간 만사 모든 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향한다는 말로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사람은 차가워지려하고 차가운 사람은 뜨거워지려하고 건조한 사람은 습해지려고하고 습한 사람은 건조해지려는 것입니다. 또 그런 방향으로 행동합니다. 어렵나요? 사주명리학은 인간의 삶이 60년을 주기로 반복된다고 규정합니다. 그 60년 반복을 과거 4천년동안 반복 관찰한 결과를 가지고 그와 같은 사주의 사람이 어떻게 차가워질지 뜨거워질지 건조해질지 습해질지를 예측하는 게 사주명리학이 미래를 점치는 방법입니다. 그걸로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봄에 모내기를 합니다. 그 모내기한 모는 여름 내 벼로 자라나 가을에 쌀알과 함께 잘리게 됩니다. 그리고 겨울에 대부분 소의 먹이로 생의 마감하게 됩니다. 같은 날 심어진 모가 벼로 자라나 같은 시기에 짚으로 생을 접는 것이죠. 만약 자라는 중에 태풍을 맞는다면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같이 태풍에 풍수해를 입어서 빨리 생을 마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인간을 벼에 비유해서 좀 그렇지만 과연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 인간이 벼와 크게 다를까요?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는 비슷한 나이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고 같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게 됩니다. 그런 사회제도 까닭에 구지 사주를 보지 않아도 몇살에 입학하고 몇살에 졸업하고를 다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졸업하고 대학가고 살아가는 건 다르지 않냐구요? 그래서 그 사소한 차이를 과거 데이터에 따라 분석하고 음양학적인 방법으로 예측하는 겁니다. 그러한 반복을 데이터화하고 체계화한 것이 사주명리학으로 사주를 보는 방법입니다. 제대로만 본다면 삶의 대부분을 못 맞추는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요?

 

정리하면 신점은 과거는 의뢰자의 기억을 읽어서 보고 미래는 관상의 기색과 사주명리학으로 보는게 대부분이고, 철학관은 과거나 미래 모두를 사주명리학적인 방법으로 보게 됩니다. 물론 신점을 보는 분들이 신의 능력이 퇴화되면 사주명리학에 의지하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압니다. 그리고 사주명리학으로 보는 분들도 저를 포함해 관상을 참고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잘못된 사주를 내밀어도 관상을 우선시해서 보기도 합니다. 다만 그건 미래를 예견할 때이지 과거의 구체적인 사건을 유추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영돈PD가 잘못된 사주를 내밀었을 때 그에 대해서 전혀 다른 풀이를 해준 점은 10대 역술인으로 지목된 사람들 자신이 자신의 실력을 믿지 못한다고 밖엔 말 못하겠네요. 그리고 이영돈PD의 관상을 봤다면 조만간에 구설수로 곤란을 겪겠구나 하는 정도는 말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편집이 되서 안나왔는지 그 점도 아쉬웠습니다. 전 그렇게 보였거든요.  

 

이런 것도 궁금해하시죠? 부적, 굿의 효능. 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덕을 본 사람도 있지 않냐구요? 아마도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해주는 정도의 역할로 그렇게 덕 본 것으로 생각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사주명리학을 이용하는 철학관에서 부적을 써야한다고 한다면, 그건 사이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속인들은 그걸로 원래 먹고사는 사람이지만 철학관은 아니거든요. 아닌걸 하면 사기인거죠.

 

쉽게 풀이한다고 시작했는데 어렵게 느끼실 분이 많을 것 같네요. 더 싶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다음에 다시 올려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