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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2 당신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2

흔히들 사람의 팔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도 어떤 계기나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믿게 된다. 그래서 운이나 역학에 대한 관심을 갑자기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그 정해져 있음이 무엇인지를 묻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고 애써 그것을 알려주려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그냥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그랬냐고 해서 맞으면 신기하고 틀리면 엉터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고, 찍어서 맞추면 대단한 것이 된다. 그게 사람의 팔자가 정해져 있는 것이란 결론으로 어떻게 귀결될 수 있는가?

 

사람은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이는 철학자인 플라톤과 베이컨이 한 말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상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항상 어떠한 우상을 안고 살아간다. 쉽게 말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자신이 보는 우물 밖 동그라미가 하늘의 전부라고 알고 살아가는 것 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배운 것, 알게 된 것으로 자신의 우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문제는 그 우상이 자신의 삶의 기준이라는데 있다. 기준이란 무엇인가? 움직이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주관적인게 아닌 객관적인 것이어야 하고 보편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개인의 기준은 정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경우가 많다. 거기에 대해 한국인의 기준에는 각종 인맥까지 작용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헌법보다 인맥을 우선시한다는 말을 버젓이 하고 다니기 까지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라면 그래도 아무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투표하는 사람의 50%는 되는 것 같다. 헌법은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 기준인데도 말이다.

 

필자는 사주명리학이란 학문을 하는 사람이다. 그에 의하면 사주명리학 적으로 518,400가지의 기준이 존재한다. 그 기준 하나하나는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순간순간 그 인간의 주변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그 상호작용의 방법 역시 사주명리학에 나와 있는 기준에 의한다. 이 말은 사주의 종류가 518,400가지로 정해져 있지만 그 각각의 사주마다 자신의 주변 여건에 따라 다른 작용을 하기에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해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다른 삶 역시도 정해진 기준에 의하는 것이므로 예측 가능해 지는 것이다.

 

사주를 보다보면 같은 질문을 내용만 바꿔서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하는 사람이 있다. 집에 돌아가서도 문자로 같은 질문을 계속 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에 안되는 것을 계속 하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인간이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 하는게 맞지만 문제는 자신의 사주상 안되는게 있다는 것이고 그건 자신의 사주에 박혀있는 기준이다. 사람이 사주대로 산다는데 그들은 왜 사주에 나와 있지 않은 걸 하려고 애를 쓰는 걸까? 그것은 바로 우상과 착각 때문것이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하신 분이 계시다. 도시의 학교에 계실 땐 몰랐는데 시골학교로 옮기면서 이상하게 돈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자신이 면소재지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누군지 수소문해 봤단다. 민물고기를 양식하는 학부형이 있는데 가장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그 양식장에 가보니 자기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로 보였단다. 그래서 그 학부형의 도움을 받아서 정년퇴직시기에 맞추어 퇴직금과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넣어서 양식장을 시작했다. 그당시 사주를 보러 갔는데, 선생님의 교육행위도 식신이고 양식하는 것도 키우고 기르는 식신이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더란다. 얼핏 맞는 것 같다. 분명 키우고 기르는 게 식신이고 교육도 식신이니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1년 만에 전재산을 날리고 학부형 덕에 집은 겨우 건지고 그만 두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이미 아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재성이 없는 분이라 그렇다. 사업이 재성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양식이란 건 학교 교육처럼 누가 정해놓은 커뮤큘럼으로 키우는게 아닌 자신의 전략으로 키워야 한다. 탄력적으로 많이 키우고 적게 키우는 걸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양식업이나 목축업은 사료가격 때문에 키워놓고 못팔면 못팔아서도 손해지만 커진 만큼 많이 먹어서도 손해가 난다. 이러한 건 계획성인자인 재성이 있어야 컨트롤 가능한 것이다. 아마도 이 분이 난을 키운다고 하셨거나 나무를 키운다고 했으면 키우는 거라 가능하다고 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돈 생각을 왜 났냐고? 그건 재대운이 들어왔거나 재년운이 길게 흘러서이다. 이처럼 정해진 기준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대충 맞다고 해서 하라, 마라고 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양식장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 사주를 봐줬으니 위의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사주를 봐주는 사람은 사주명리학적 지식외에도 사회전반에 대한 식견을 계속해서 넓혀가야 위와 같은 실수를 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종치게 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이런 분들도 있다. 관이 없어서 직업이 흔들리는 것이라니깐 자신이 부장이란다. 부장인데 왜 관이 없냐는 거다. 언제 부장됐냐니깐 작년에 됐단다. 회사 규모를 물으니 직원 5명 있는 유통회사라고 한다. 이게 관일까? 관의 기준이 뭘까? 관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한가지는 명확하다. 그걸 관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관이 없거나 약한 사람이고, 그걸 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관이 강하고 더 성장가능성도 있는 사람이란 점이다. 관이 강한 사람의 특징은 끊임없이 더 높은 관을 추구하려 한다는 점이다. 사장, 부장, 직원 세명만 있는 직장에서 나는 부장이네 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관하고 무관한 사람인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십신이라는 사회구성의 인자를 통해 그 사람의 삶의 기준을 제시한다. 그 십신은 인간이 4천년을 살아오면서 해당 인자를 가진 사람이 해당 사회구성인자를 사용했기에 통계된 것이다. 당신의 삶에 기준이 없다면, 뭘해서 먹고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면 비록 사주명리학에서 하라는 기준이, 일이 하기 싫다하더라도 마음을 바꿔먹고 차근차근 해보면 손에도 익고, 몸은 따를 것이며, 마음에도 들게 될 것이란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