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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4 사주명리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분들에게...1 3

필자는 사주를 요트에 비유한다.

 

사주는 태어난 생년월일시인 사주팔자와 그 사주팔자에 엮여 10년마다 바뀌는 대운, 모든 사람이 매년 공통적으로 적용받는 년월(세운), 월운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사주팔자, 즉 생년월일시는 요트의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트의 종류는 강력한 엔진에 수십명을 태울 수 있는 호화요트도 있고, 몸체와 돛대만 가진 혼자 탈 수 있는 요트도 있다. 정말 수많은 종류의 요트가 있는 것처럼 수많은 종류의 사주가 있다. 그 정확한 수는 518,400가지나 된다. 이 수는 60갑자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데, '60년x12달x60일x12시'를 계산하면 나온다.

 

대운은 항로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을 항해할 수도 있고 대서양을 항해할 수도 있고 인도양을 항해할 수도 있는데, 한 항로를 통과하는 데는 10년이 걸리며 항로의 수는 총 60개다. 보통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옛날에는 5~6개의 항로를 경험했고, 최근에는 8~9개의 항로를 경험하게 된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경험하는 항로도 늘어난 것이다.

 

년운은 날씨와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와 천재지변은 모든 사람이 같이 적용받는데, 이 년운의 종류 역시 60가지로 60년마다 같은 년운이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갓난아기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첫번째 년운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60년 후에 같은 년운을 경험한다고 해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흔히 사주팔자를 바꿀 수 없다 또는 팔자대로 산다는 말을 하는 건 이런 구조 때문이다. 2층 최신형 요트로 태어난 사람과 돛단배로 태어난 사람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돛단배 요트가 평생 편안하게 태풍한번 안만나는 항로의 대운만 경험하고 세상을 마감할수도 있고, 초호화 요트가 타이타닉호 처럼 빙하에 부딪히는 항로의 대운을 만나 태어나자마자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게 인생인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요트에 비유한 사주팔자와 항로로 비유한 대운,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년운을 읽어 거기에 대비하기 위한 학문이다. 읽은 결과에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고, 읽은 결과가 우산이나 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태풍이라고 해도 알고 맞부딪히는게 모르고 당하는 것 보단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훨씬 적을 것이며, 정 안되면 피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문제는 사이비 점술꾼들이 미래의 대응방법으로 개명, 부적, 굿, 이장 등을 권하면서 금전을 갈취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데 있지만, 그 사람들은 사주명리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무슨 쪽집게 무당이나 신점같은 사이비만 찾아 다니면서 사주가 맞네, 안맞네 하는 건 어불성설이란 말이다.

 

사주명리학적인 결과는 누구에게 보든 동일하게는 아니라도 비슷하게는 나와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들었다. 사주명리학자마다 공부한 관점이 다르고 감정해주는 방식이 달라서 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볼 때 미래의 결과에 너무 집착해서 받아들이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사주명리학자가 들려주는 말은 미래 특정시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빠르거나 더 늦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지 인생의 결과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주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명리학자가 해주는 말에서 인생의 흐름을 읽는다는 생각이 필요하고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쉽게 풀어쓴다고 한 글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같아 더 쉬운 설명을 차후에 덧붙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끝으로 이 글을 보는 여러분 모두의 사주를 봐드리겠다.

 

'결국 죽습니다.'

 

그렇다. 인간은 결국은 죽는다. 우리 모두는 실은 죽음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