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앞서가고 있다는 착각

Eastlaw Bizstory 2018. 7. 23. 14:43 Posted by Eastlaw

필자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참 신기한 장면을 목격할 때가 많다. 지난 주에도 그랬다. 제주도 인근해상에서 참치 떼가 잡혔다는 소리는 들어 봤지만.. 부산에서 참치가 잡힌 게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송정 해수욕장 근처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말이다. 잡은 분은 거기서 횟집을 하시는 분으로 해수욕을 하던 사람들이 상어가 있다고 신고해서 잡을 수 있는 사람을 수소문하는 중에 달려가서 잡으셨단다. 뭐 사실 대해 한복판에서 거센 파도를 이기고 낚시로 잡은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잡은게 아니라 포획하신거지만 어쨌든 필자가 처음 본 갓잡은 참치였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사진을 찍어서 필자의 SNS에 올렸다.

 

 

 

 

 

신기하지 않은가? 부산에서 잡힌 잡치라니.. 그런데 일은 이 사진을 올리고 한시간 즈음 후에 발생했다. 필자의 전화가 불이나기 시작한 것이다. 필자는 저장하지 않은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 때문에 처음 전화가 울릴 땐 받지 않았다. 그런데 문자가 들어왔다. 급하게 통화가 하고 싶다는 문자였다. 연말이면 새해 특집으로 사주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하기에 방송사 기자나 PD들의 섭외전화가 많이 오긴 하지만.. 한여름에 무슨 일일까?.. 궁금해서 전화를 해봤다. 그런데 방금 올린 참치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됐는지, 직접 잡은 건지, 진짜 참다랑어 즉 참치가 맞는지.. 등등을 물었다. 필자는 단순히 사진을 찍어 올린 것 뿐이고 잡은 분은 횟집 사장님이시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그쪽으로 돌렸다. 10여 통의 전화와 문자는 모두 참치 사진 때문에 방송국 기자들이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 같이 동영상 찍은 걸 보내 줄 수 있는지 물어왔다. 아... 동영상?! 안찍었는데요...

 

필자는 얼마 전부터 이 동영상 컨텐츠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 중이었다. 나름 시대를 앞서 간다고 자부하면 살아왔다. 컴퓨터가 처음 나올 때부터 PC통신이 생기기 전 사설BBS에서 시작해 PC통신, E-mail, WWW 등등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남들에게 알리며 살아왔다. 특히나 WWW이 시작될 때는 증권맨들이 필자에게 인터넷과 네트워크에 관한 강의를 듣기위해 줄을 섰었다. 그들 대부분이 그후 10년안에 최연소나 최단기 지점장이 됐는데 필자가 알려준 인터넷 지식으로 성공한 걸 보면서 필자가 지점장이 된 듯이 뿌듯해 했었다. 그런데 동영상 컨텐츠 앞에서 스톱된 느낌이었다. 동영 컨텐츠 포털인 유튜브와 아프리카TV 같은 동영상서비스가 날리고 있음에도 필자는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어온게 사실이다. 필자가 올린 SNS 사진을 보고 신문사 기자들이 한명도 연락이 없었던 것을 봤을 때 아직 필자보다 늦은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위안에 만족할 것인가? 필자도 동영상 컨텐츠를 만들어 볼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심하게 시작됐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지금 텍스트로 올리는 사주강의를 동영상으로 올려봐? 하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올라오면 잘 봐주시기 바란다. 언제일진 모르겠으나...ㅎ

 

그래.. 그 귀하고 신기한 참치 맛는 봤냐고? 참치로 시작했으면 참치로 글을 맺어야 하는 건 아니냐고 여길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차마.. 못 먹겠더라.. 그래서 기억 속에서 지움^^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