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명리학으로 생각하기 2019. 11. 23. 13:42 Posted by 인컨설팅 Eastlaw

한국 사람이 남의 일에 간섭을 많이 한다고 느껴지는 때가 바로 이 나이에 관한 얘기를 할 때다. 특히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을 보고 입을 안대는 사람이 잘 없는 걸 보면 더 그렇다.


과거 역사를 보면 인류의 평균 결혼 나이는 우리 나이로 16세, 외국 나이로 14세 정도였다. 대부분의 나라가 민주화되고 유엔에 모여 나름의 표준화를 이루면서 유사한 교육제도를 도입했다. 특히나 동학농민혁명과 미국의 노비해방 등의 신분제가 철폐되었던 다시개벽 시기가 지나면서 초등, 중등, 고등학교 등 필수 교육을 이수하는 시기 이후를 성인으로 보고 결혼 나이도 이 시기 이후부터 하는 게 지구촌의 상식이 되도록 변해오고 있다. 그래서 문명화되지 않는 나라나 유엔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 고립되어 사는 일부 부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가 동일한 학제와 법적 결혼 연령대를 가진다. 이렇게 지구촌이 교육과 결혼 나이 때를 정해 가는 이유는 정신적인 미성숙으로 자기 판단을 하지 못하는 어린 사람이 부모나 부모 역할을 하는 성인의 경제적 또는 그에 상응하는 이익과 맞바꾸는 강제 결혼당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8세 이후 성인이 결혼하거나 교제하는 것에 나이 제한을 두는 국가는 거의 없다. 18세가 지나면 자기 결정이 가능한 인간이라고 보고 자신의 사고와 판단으로 자신에 관한 모든 일을 의사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모두는 아니겠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을 보면 나이 많은 사람에겐 어린애를 꼬셨다고 욕을 하고, 나이 어린 사람에겐 배경을 보고 접근한 제비나 꽃뱀이라고 욕을 한다. 문제는 욕을 하는 태도인데.. 나이 차이가 나는 것 자체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그렇게 욕을 하는 자신은 나이 차이가 나는 연애를 하지 않으니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나이 차이가 나는 커플은 일종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미풍양속을 해치며 사회적인 전통을 무시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나이 차이 나는 커플에게.. 살인을 한 살인자에게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았으니 욕해도 된다는 논리를 들이다 대는 꼴이다. 과연 나이 차이 나는 성인들의 교재가 비인간적인 행위인가?


사실 이런 커플에게 욕을 한다는 자체로 그 사람은 이 커플 남녀의 인격과 인간으로서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냥 그 커플의 결합이 마음에 안 들면 실망만 하면 된다. 아니면 안 어울린다.. 정도로 평하면 문제가 될 게 없다. 그런데 온갖 인식 공격과 비난을 퍼붓는 건.. 그것 자체로 반인륜적인 범죄다. 재미있는 건.. 필자가 이런 말을 하면.. 필자에게 꼭 묻는다. '니 자식이 그런 연애를 하면 어쩔래?'라고.. 어쩌기는.. 자기 판단해서 사귀는 거면 마음에 안 들어도 할 수 없는 거지.. 안 맞으면 사귀다가 헤어질 거고 맞음 알아서 잘살겠지...


최근 뉴스에 러시아의 60대 교수가 20대의 애인을 살해했다는 기사가 떴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기사를 읽고 러시아도 데이터 폭력이 심하구나.. 란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 것 아닌가? 그런데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 온통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 얘기뿐이다. 나이 차이 난다는 게 생명보다 소중한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 사건이 생겼다는 댓글도 보이는데.. 그런 사고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데이트 살인의 확률은 나이 차가 적을 때 무조건 더 많이 발생하지 않겠나?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이 흔하지 않으니 말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건 자신의 생명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성이나 부성이 아닌 이성적 사고로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생명은 존중받아야 하고 인간의 생명만큼 중요한 건 없다. 그래서 죽음은 존엄해야 하고 숙연해야 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죽음을 희화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들이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행위를 댓글로 다는 파렴치한들까지 생겨났다. 진짜 그것들은 미친 거 아닌가? 처음 죽음을 희화하기 시작한 놈들은 그 죽음을 덮고 싶은 놈들이다.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놈들, 고문해서 죽여놓고 탁 치니.. 어쩌고 하는 놈들, 강제로 수장시켜놓고는 살아 있는 생명의 치료를 죽어라 방해하기 위해 헬기까지 뺏어 탄 놈들... 이런 놈들이 피해자 가족의 진상조사를 막기 위해서 죽음을 가볍게 희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한반도에도 죽음을 희화하는 문화가 있었다. 위에 놈들 잡아다가 망나니 시켜 목 쳐서 서대문 앞에 걸어두는 것이 그것이다. 진짜 나쁜 놈의 최후를 보면서 백성들은 웃었을 것이니 말이다.


가수 설리가 자살을 선택한 걸 듣고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 악성 댓글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첫 번째 사람이라 서다. 최초의 인터넷 게시판은 게시판이 아닌 트위터 같은 디자인이었다. 지금의 방명록 스타일로 제목이 따로 없이 쓴 내용이 다 보이는 형태였다. 필자도 그걸 지금의 게시판 형태로 프로그래밍한 사람  하나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웹프로그램을 가장 빨리 시작했기에 최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게 뭐 중요하겠나? 그땐 누구나 그런 게시판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고, 글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댓글 기능도 붙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만든 댓글 기능이 이젠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되어 버린 거다. 정말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었다. 독한 말과 글이 사람을 죽이는 세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엔 1대 1.. 대면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지 모를 다수와 누구나 다아는 한 명이다. 필자는 이제 댓글 기능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게 아니면 숨어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손에 기관단총을 쥐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들은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는 만큼 욕을 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게 싫다면 연예인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한다. 이 말을 역으로 해석하면 욕 듣기 위해서 연예인을 하란 게 된다. 인기로 먹고사는 연예인의 임무는 그 인기를 주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데 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준 대가로 인기도 얻고 돈도 많이 버는 것이다. 그러니 특정 연예인이 싫으면 그냥 그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안 보면 된다. 싫은 연예인에게 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건  연예인을 모독하는 것도 되지만  연예인을 사랑하는 모든 팬들을 같이 죽이는 행위다. 못 다는 구조로 바꿀 필요와 지속되면 살인미수로 처벌해야 한다. 댓글 하나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알게 뇌리에 각인시켜야 한다. 필자도 싫어하는 연예인이 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도 그 사람이 출연하면 안 본다. 그러다 보니 보는 예능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비윤리적이고 탈법적이고 편법적이고 일베적이고 한나라당적이고 하면..  안 본다. 그게  비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이 하는 말이 있다. 욕을 많이 듣는 것도 인기 있는 거라고... 그들에겐 무관심이 가장 큰 타격이다. 그러니 댓글로 살인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들에게 가장  타격인 무관심으로 인기를 뺏아라. 그럼 악플러의 소원대로 연예인 안 하고 다른 밥벌이 찾아 나서지 않겠나?


부모가 자식 인생  책임질  있나? 그럴려다 나오는 사회범죄가 가족동반자살 아닌가? 

자식이 부모 인생  책임질  있나? 아니면  인연도 끊어야 한다. 

친구나 동료 인생 다 책임질 수 있나? 그거 오지랖이다.

간섭하지 말자. 그 인생 다 책임질 거 아니면...


이렇게 말해놓고 필자는 남의 인생에 엄청 간섭한다. 

필자는 왜 하냐고? 사례를 받았지 않나? 그래서 하는 거다. 

매일 이메일로 수십 통씩 자기 인생 조언해달라고 해도 안 해준다. 

내 까짓게 뭐라고 이유없이 남의 인생에 간섭하겠나?



인컨설팅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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