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이기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느라.. 두문불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필자는 필수적인 일만 하면서 남는 시간을 유튜브 강의도 하고 집필도 하면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부쩍 미팅을 청해 오는 고객사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어려움을 극복한 이후를 생각하기 시작하시는 것 같다. 이번 코로나19로 드러난 두 가지는 대한민국의 신뢰할만한 의료체계와 경쟁력 없이 버텨온 기업 및 자영업자의 한계다. 살아남은 기업과 자영업자는 앞으로 롱런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체인지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고객사들은 모두 살아남은 것 같다. 말로는 자기들은 코로나에도 타격이 거의 없었다는 허세를 부리기도 하는데.. 이들은 필자의 약간의 컨설팅과 자신들의 의지 대부분으로 대비하고 대응하고 내실을 다지는 비즈니스를 해온 덕으로 위기에는 강하고 안정적일 때 치고 나가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는 건 위기를 일상처럼 보낼 수 저력을 가지는 일이다. 필자는 여기에 조금의 보탬이 됐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코로나 이전엔 하고 싶어도 자리가 차 있어 못하는 일들이 많았다. 경기가 나쁘다고 계속해서 말해왔지만... 제대로 된 상권은 계속해서 호황이었고, 수출이 줄고 있다고 말해왔지만... 늘어난 수출 물량을 대기도 빠듯해서 풀가동하고 있었다. 언론과 꼴통 정치권의 성화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켰을 뿐 버는 사람은 벌고 못 버는 사람은 못 버는 틀 안에서 넉넉함과 부족함 중 넉넉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었음이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더 이상 거짓으로 호도하는 게 통하지 않을 만큼 한국은 고도화되고 문명화된 나라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경제가 어렵지 않을 때는 오지 않는다. 그러니 본인의 경제가 어려우면 변화를 통해서 어렵지 않은 길을 걸으면 된다. 사람은 사실 많은 것에 갇혀 살고 있다.


재작년에 상담한 고등학생이 있다. 비겁이 강한 것도 있지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강하고 항상 1등이어야 하는 친구였다. 고2 중간고사 때 학교에선 전교 1등을 했지만.. 다니는 학원에서 3등을 했단다. 이게 수치스러워서 미치는 학생이었다. 그리고 기말 학원 시험에서도 3등을 하자.. 식음을 전폐하게 됐고 방학 전 며칠은 병가를 내고 학교도 가지 않았단다. 나중엔 환청까지 생겨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 처방으로 버티면서 방학이 끝나도 학교를 갈 수 있을까.. 고심하던 차에 아버지 친구분이 필자의 고객사 대표라 소개로 오게 됐다고 한다. 비겁이 강한 관다에 재, 식신이 모양이 좋은.. 정말 좋은 사주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폐인으로 집에서 은둔하는 자체 격리자일 뿐인 거다. 이럴 때 사주 좋은 거  필요 없다고 하는 거다. 물어보니 사주대로 한 번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다. 고2에 들어가 수학이 어려워지면서 한 문제씩 틀리는 게 등수를 떨어뜨렸단다. 필자가 물었다. 그 학원을 계속 다녀야 하냐고? 그 학원만 안 다니면 전교 1등인데.. 왜 거길 가서 3등 하고 있냐고.. 필자가 생각하기엔 그 학원은 니가 못 푸는 문제를 내는 거다. 그 문제를 풀고 공부해서 더 잘하게 되란 뜻도 있겠지만.. 그 문제는 안 봐도 입시에 필요 없는 문제일 거다. 그 문제를 푼 학생들도 푼 이유가 있을 것이고 말이다. 재미있는 게 1, 2등 하는 애가 단짝인데.. 그중 한 명은 학원 원장 아들이란다. 이 학생은 누가 봐도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곳에서 1등이 안됐다고 마음고생을 한 것이다. 그 후로 그 학원 끊고는 계속 1등 하면서 대학도 원하는 곳 원하는 과로 입학.. 물론 입학식도 못하고 온라인 수업 중이라고는 하지만...ㅎ 이런 것도 변화를 통한 성공이라면 성공이라고 본다. 


내가 어디.. 필요 없는 경쟁에 매달려서 정말 내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나 이렇게.. 누구나 단절된 시기를 통해서 말이다.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사회는 몇 가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이미 필자에게 문의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겠지만.. 한국은 꽤나 이민 오기 편한 나라다. 일단 외국인이 한국에 작은 점포만 하나 오픈해도 외국인등록증이 발급되면서 한국인보다 사업에 유리한 정책적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생긴 제도적 장치 때문인데.. 그만큼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이민 올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만든 정책이다. 현재 한국을 욕하는 야당과 꼴통 언론,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들을 제외하면 전 세계가 한국이 안전한 나라라고 외치고 있다 보니.. 필자에겐 20년 전 주로 사용했던 이메일로도 안부인사가 날아오고..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하면 한국의 상황을 꼬치꼬치 캐묻고 이민과 투자까지 물어온다. 한국은 오랜 기간 논농사를 지으며 정착하고 살아왔지만.. 북미와 유럽의 대부분은 생존을 위해 유랑하며 살아온 민족이다. 게들이 주말이면 야영을 위해 캠프를 찾는 것도 그 피가 동해서라 본다. 안전하다면 무조건 이동하고 보는 혈통적 속성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신기하게 한국에서도 옆집이나 윗집, 옆 사무실이 외국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울 게 없을 것 같지만.. 여러분의 옆집에 피터나 존이 살게 될 날이 가까워 온 것 같다. 이렇게 이민까진 아니라도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총선 지도가 북한 빨강, 대구경북부산이 분홍이다 보니.. 대구경북부산엔 김정은 지지자들이 사냐고도 많이들 묻는다. 그럼.. 꼴통인 건 비슷한  같다고 답해준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먼저 건강관리 분야의 시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식품이 첫 번째고 다음은 건강하게 놀면서 휴식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나 갇혀있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더 밖으로 나가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건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문화가 아닌 사회적 거리가 있는 문화가 중심이 될 것이다. 위생과 프라이버시를 더 중시하게 될 거란 말이다. 그러니 부동산 비싼 곳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테리어의 곳보단 좀 야외로 나가더라도 넓은 곳으로 발길이 향하게 될 거라 본다.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사례가 밝혀진 적은 없지만 사람들은 대중교통보다는 자기 차가 더 안전하다고 믿을 것이니.. 자가용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현재 한국의 가장 큰 폐해는 나인투파이브.. 즉 아홉 시 전후에 출근해서 다섯 시 전후에 퇴근하는 문화인데... 24시간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고 출퇴근 시간의 분산과 재택근무를 활성화시키면 자동차가 늘어나더라도 도로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필자는 캐나다에 있으면서 24시간으로 돌아가던 한국이 낮에만 돌아가는 사회로 바뀌는 것과 동시에 캐나다와 미국은 반대로 24시간으로 돌아가는 사회로 바뀌는 걸 보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부동산이나 공공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용가치를 낮추는 건 24시간 돌리는 방법뿐이다. 사람이 밤에 일하는 게 혹사당하는 것 같지만.. 그건 그런 사람들만 그런 거다. 사주명리학적으로 보면 낮에 최적화된 사람도 있고, 같은 비율로 밤에 최적화된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걸 개개인이 잘 알고 있다. 그런 걸 노조나 시민단체가 주도하에 야간근무 자체를 없애버리면 야간에 최적화된 사람은 어떻게 살란 말인가? 오히려 야간근무의 경우 노동유연성을 확대해서 야간에 근무하고 싶은 사람을 따로 채용하게 하는 게 사회나 개개인을 위해서 더 이익일 것이다. 사실..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웹툰, 웹소설과 대중음악 대부분이 밤 근무의 결과물 아니겠는가? 많던 밤 근무가 사라지자 새벽 배송이 아니면 할 일이 없어졌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게 변할  같지만.. 사실  변화는 없을 것이다. 변화를 겪는 사람에겐 크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한번   씻고,   씻으면 욕 치면서.. 그렇게 다시 익숙한 일상을 누리게  것이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