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개봉한 '5원소'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인류를 구원할 제5원소.. 그건 사랑이었다. 너무 오래된 영화니 스포한 건 아니라 이해를... 이 영화가 나왔을 때 평론가들은 이런 비평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감히.. 돈만 처발라서 상업영화만 만드는 헐리우드가.. 돈 밖에 모르는 미국 영화가 감히 사랑을 들먹여서 관객을 모아??라고 성토한... 그런데 미국 영화는 계속 사랑하고 있었고 사랑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기생충이 뜨고, 오징어 게임이 뜨고 올해는 더 글로리가 떳다. 그리고 미국의 평론가들은 한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문제라서 작품들 속의 모든 일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한국의 컨텐츠가 훌륭해서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환경이 그런 컨텐츠를 낳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게 그런 소리를 한다고? 이게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은 맞았던 걸까? 미국물 먹은 평론가들도 미국이 추구하는 사랑, 인류애를 욕쳤었는 데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개봉한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3’에서 나의 생각은 많이 흔들렸다. 필자가 항상 부르짓던.. 사람은 다 다르고, 그 다름에 맞게 맞추어 살면 누구나 다 잘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이 영화에서 보인다. 더구나.. 이 영화는 더 나아가.. 모든 생명체가 그렇다고 말한다. 등장인물 각자가 부족함이 있고, 어쩌면 그게 문제일 수 있지만... 그래서 할 수 있는 각자의 롤이 다르다고 말한다.. 성경의 가르침이지만 잊혀져간... 그리고 서로 각자가 도움을 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각자는 독립적인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전쟁에 대해서도 정의한다. 나의 구성원을 위협하는 외세는 배척해야 한다고...

 

더 자세하면 스포라.. 이정도로 밖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미국을 새로 보게 한 영화이고, 마블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왜 주인공이 너구리인지, 그래야만 했는지도 알게 한 영화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펼치면서 초갑부여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음을 느끼게 한 영화이기도...

 

보시라고 쓴 글은 아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MZ세대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이런 영화를 보고 감동받는 세대다. 소수의 문제가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소수일 뿐이다. 아들과 평일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책가방을 메고 이 영화를 보러와서는 자막이 모두 올라가고 엔딩이 나올 때까지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들에서 마블영화 매니아들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영화가 제시하는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한국인들도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의 인기가 사실은 그 작품 자체보다는 미국의 평론가들처럼 그 작품이 말하는 문제점에 더 집중하고 본 것 같다. 그래서 그 작품들이 다루는 사회문제가 더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표가진 사람들이 바르게 자라나고 있으니..

밝다는 느낌도 든다.

 

 

 

인컨설팅     이 동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