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상담을 요청하는 젊은 엄마, 아빠 중에는 아이의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반면에 아주 느린 아이들에 대한 문제의식도 많은 편이다. 느린 아이들에 대한 글은 앞에서도 여러번 포스팅해서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이 있었지만, ADHD에 대한 사주명리학적 이해에 대한 글은 올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필자는 심리학과 사주명리학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발표되는 심리학 분야의 논문들을 챙겨보는데, 최근 ADHD에 대한 흥미있는 논문을 발견했다. 그 논문이 내게 흥미로운 이유는 평소에 필자가 주장한 ADHD가 아이들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심리학적, 의학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 소아과학 신경심리학과 리사 제이콥슨 박사에 따르면 ADHD 증상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건 뇌의 백질 미세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 뇌의 백질 미세구조 연구를 통해 향후 ADHD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 한다.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실제로 이렇게 의료기기에 의해 확인된 생물학적인 차이가 사주명리학으로도 확인되는가 하는 점이다. 기회가 되면 이들과 교류할 필요성을 느끼는 대목이다. 하지만 필자는 현재에도 의학적으로 ADHD 판정을 받은 아이들을 사주로 판별하고 있고, 또 그렇게 판정받았으나 실제로는 ADHD가 아닌 아이들의 경우 ADHD가 아니므로 다르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방법이란 건 대부분 정서적인 교감방법이나 운동, 음악 등과 아이에게 의욕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단서제공, 사는 지역의 변화 등이다.

 

필자가 이 부분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식을 둔 부모마음을 악용하는 무당과 사주쟁이들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치유할 노하우도 없는 것들이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을 악용해서 큰 비용을 요구하거나 효과도 없는 부적, 제사 등을 강매하기 때문이다.

 

아동심리학자인 캐스린 무어박사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ADHD 증상이 다르다고 말하는데, 여자아이는 주의력 결핍이 강하게 나타나고, 남자아이는 과잉 행동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여자아이의 경우 주의력 결핍행동 80% 정도와 괴성을 지르거나 과잉행동 20%정도이고, 남자아이의 경우 그 반대일 경우 ADHD 증상이라고 봐 왔다. 주의력 결핍행동은 그냥 멍하게 있는 것을 말하고, 과잉행동은 괴성을 지르거나 가만 있지를 못하는 행동양상을 말한다. 이런 ADHD증상은 음양의 괴리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여자아이의 사주는 너무 냉기인 금수에 치우쳐 있으면서 대운 역시 금수로 흐를 경우, 남자아이의 사주는 너무 양기의 목화에 치우쳐 있으면서 대운 역시 목화로 흐를 경우에 나타나게 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일반적인 부모들의 ADHD증상에 대한 대응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보통 ADHD증상을 아주 과격하게 행동하거나 과격하진 않지만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경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가만히 있는, 주로 여자아이나 내성적인 남자아이에게서 보이는 어찌보면 만사가 귀찮은 형태의 ADHD 증상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필자는 ADHD를 너무 과잉대응하는 것보단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ADHD증상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인격적, 지적 결함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아주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런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들이 조용했다는 건 이를 반증한다. 그런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심각해 지진 않더라도 수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돌변했다고 말하는 경우 많은 수가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 ADHD증상을 겪던 아이들이 드디어 행동하기 시작할 때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자기 자식을 잘 아는 부모도, 자기 부모를 잘 아는 자식도 잘 없다. 항상 붙어서 살다보니 그냥 자신의 맘이 편하면 좋고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면 나쁘다고 생각할 뿐이다. 가정적인 평가와 사회적인 평가가 다른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시한번 내 아이를 관찰해 보자. 가만 있는 저 아이가 과연 마음까지 편해서 가만 있는 것인지, 그냥 가만 있는게 마음 편해서 그러는 것인지 말이다. 후자라면 대화를 통해,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부모라면 말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를 보지말고 사람을 보라!

컨설팅사례보고 2015. 11. 23. 13:11 Posted by Eastlaw

필자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컨설팅을 받는 분들 중에는 사주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필자에게 컨설팅을 받는다면 대부분 사업을 하는 분이고 계속 컨설팅을 받아오고 있다면 사업이 잘 되시는 분이란 말인데, 사주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하면, 사업이 망해야 하는데 안 망하고 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필자가 무슨 비범한 능력이 있어서 그 분들의 사업을 망하지 않게 잘 컨설팅 했나하고 생각을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필자의 도움 없이도 본인의 능력으로 망했어야 할 사업을 문제없이 잘 운영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즈음되면 지금 무슨 말하고 있나 생각하실 것이다. 사주를 잘 봐줘서 안망했단 자랑도 아니고, 사주랑 다르게 사업이 잘되고 있다면 사주가 틀렸단 말이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

 

그들 중 한분의 사주를 들여다 보자. 이 분은 건축업을 하고 계신다. 규모는 꽤 되지만 남들처럼 벌리지 않고 꾸준히 자기 분야의 일만 안정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이 분의 사주를 보면 돈을 벌 수 있는 금과 재의 인자는 넘치지만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인성인자는 없다. 보통 재가 많고 인성이 결핍하면 사업을 해서 돈을 크게 벌기도 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다 잃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분은 한번도 흔들림없이 20년이란 세월동안 본인의 업을 그대로 영위하고 계신다. 이 분과 필자가 처음 만난 건 이 분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다. 그 당시 꽤 큰 규모의 재하청 건을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묻기위해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다 묻고 다니셨단다. 그래서 이미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 상태에서 필자를 만나게 됐다. 실제로 사주를 펼쳐 봤을 때 그 하청을 받으면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시점이라 제대로 결제를 받지 못한다면 회사에 큰 문제가 생길 타이밍이었다. 필자는 물었다. 안정적으로 잘하시다가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받으시려고 하는지 였다. 이 분의 대답은 좀 슬펐다. 딸이 수술을 해야하는데 몫돈이 나가게 되니 이 일이라도 해야 회사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어서 란 답이었다. 그 말을 듣고 몇 가지 질문을 더 한 이후에 필자는 하라고 말씀드렸다. 잘못 될리도 없겠지만 문제가 생기면 이자 싼 사채업자라도 소개 시켜드릴테니 하셔도 된다고 했다. 딸의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서 꼭 필요했지만 모두가 말리는 일이라 포기하고 있었지만 필자의 말을 듣고 또 이 분을 필자에게 소개한 분이 이 분의 일에 투자를 하고 계신 분이라 그 분의 써포터에 결심을 하고 일을 진행했다. 결과는 당연히 잘됐고 회사 지명원에 대표 실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일 하나로 남게 됐다. 필자가 전국 철학관 뿐만 아니라 무당들도 다 뜯어 말리는 일을 이 분에게 진행해도 된다고 한 이유는 이 분의 사주를 봐서가 아니다. 이 분의 사주에 인성이 없는 건 분명 했지만, 이 분의 마음 속에는 인성보다 더 강한 자제력인 딸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픈 딸이 태어난 이 후로 이 분은 술과 담배를 끊었고, 딸의 병원비와 수술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사주팔자가 뭐라고 겨우 인성하나 없는 이유로 무리하게 일을 벌려 사업을 말아 먹겠는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필자는 다른 글에서 항상 사람은 자기 사주대로 살아간다고 강조했지만 그건 그 사주가 어때서 누가 죽고살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지, 사람 상호간의 유대관계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살고, 그것은 종종 자기 인생의 터닝포인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사주를 봐줄 때 그 사람의 사주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기업사주를 전문으로 보는 분들 중엔 대표님은 왜 그렇게 말씀하셨나요하고 물어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기업 오너들이 판단을 구할 때 한 사람의 의견만 듣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그럴 때 해주는 말이 이런거다. 사주를 보지말고 사람을 보라고...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