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퍼즐이라 생각한다면...

Eastlaw Bizstory 2019. 9. 21. 11:31 Posted by Eastlaw

필자가 좋아하는 2048이라는 퍼즐 게임이 있다. 시간 보내기에도 좋고 아주 단순해서 집중하기에도 좋은 게임이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던 필자가 이 퍼즐을 하는 이유는 인생 같아서다. 이 게임의 규칙은 좌우나 위아래로 숫자들을 움직이면 2 또는 4가 랜덤 하게 하나씩 생겨난다는 것과 2의 배수가 같은 수를 만나면 더해진다는 것  가지뿐이다. 2부터 시작해 2의 배수인 2048을 만드는 게임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할 수 있다. 처음엔 2048을 만드는 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은데 기본 규칙 이외에 저 16칸에서 그 규칙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나면 2048 만드는 건 기초도 아닌 죽먹기가 된다. 규칙을 알려줘도 누구는 1024도 힘든데 누구는 몇만 단위도 가능하다. 이게 인생 같다고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항상 몇만 단위까지 더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유는 조금의 안이함이나 귀찮음 또는 실수가 생기면 바로 게임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도 한방에 훅.. 가는 것과 너무나 닮았다. 

 


 

누군가에서 위와 같은 얘기를 해줬더니... 그 간단하다는 살아가는 규칙을 알려달라고 한다. 그래서 알려줬다. 필자가 할 수 있는 사주명리학적인 방법으로.. 그 사람 사주에 맞게... 그러니.. 뭐 그렇겠냐고 말한다. 필자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 철저하게 따르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미친개가 떠든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말해달라고 해놓고도 말이다. 사람들은 성공하는 삶의 방법은 알고 싶어 하고 알기 위해 성공한 사람의 사례를 찾아서 돌아다닌다. 누구는 어떡해서 성공했고.. 누구는 어떡해서 성공했고.. 또 누구는.. 하면서 뒤지고 또 뒤진다. 요즘은 자기 인생을 성공시켰는지.. 특강을 해서 성공했는지 모를 사람들까지 성공담을 쏟아내고 있어서.. 찾아다니는 게 막막하진 않을 것이고.. 오히려 넘친다고도 할 수 있다. 처음엔 성공을 위해서 찾아다니기 시작했지만.. 나중엔 좀 더 편한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 헤메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럴듯한 방법을 듣고 실천을 하려고 해 보지만.. 그게 만만치 않음을 몇 번의 시도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생각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공짜가 없다는 결론은 맞다. 하지만 더 정확한 결론은 조금 다르게 말해줘야 한다.


'넌 세상의 공짜를 가질 자세가 안되어 있다.'


공짜와 횡재는 엄연히 다르다. 필자가 많이 받는 질문 중에 정말 팔자 편하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하냔 거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좋은 운이 오면 그렇게 팔자 편하게 살 수 있냐고도 묻는다. 필자는 답해준다. 정말 팔자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 사람이 팔자 좋게 사는 걸 보는 사람이 정말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저 사람 팔자 좋네.. 하며 소문낼 것이다. 소문은 연재가 아니다. 팔자 좋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다음 소식은 못 듣는단 말이다. 계속 팔자 좋게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모르는 거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누구는 그렇게 팔자 좋게 사는데.. 난 왜 이런가?라고 한탄하는 거다. 인생은 긴 것이고 연속되어야 하는 것인데.. 일면만 보고는 좋다, 나쁘다를 판단해서 자신의 자존감을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 여자가 있다. 무남독녀로 태어나 유년시절 사랑을 받고 자라는 듯했으니 중학교 때 아버지를 잃고 고등학교 땐 엄마도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물려준 재산은 막내 삼촌이 관리한다고 가져가 버렸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업은 이어가 대학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복학생 선배의 아이를 임신하고는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8살 차이 나는 결혼을 했고 그 뒤에 아이를 하나 더 낳으면서 청춘을 아이를 키우고 집안 살림을 하면서 보냈다. 아이들을 고등학교 때 아이들 큰아빠가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좀 편해지려나 싶었으나 남편이 들어 누웠고 6개월 만에 죽었다. 남편이 하던 사업은 동업자가 몇 년에 걸쳐서 지분에 대한 값을 치르겠다고 하면서 가져갔다. 아이들도 남편도 부모도 없는 이 여자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 여자가 있다. 무남독녀로 태어나 유년시절 사랑을 받고 자랐다. 아버지가 중학교 때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충분한 유산과 보상으로 가정이 어려워지지는 않았다. 몸이 약한 엄마도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다. 하지만 엄마와의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 엄마는 지병이 있었기에 그때 정도 돌아가실 것을 가족들이 모두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큰 충격을 받진 않은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부동산 위주이던 유산을 삼촌이 관리해주셨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빠르게 마음을 잡고 국내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다. 신입생으로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었지만 따라다니는 선배 때문에 그러질 못했지만 외로운 마음에 아이를 가지고 결혼을 선택했다. 결혼 후에 남편이 시작한 벤처가 대박이 났다. 삼촌이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매월 주는 몇천만 원의 돈을 쓰지 않고도 풍족한 생활이 가능해 모두 저축했다. 남편이 아주 바빠지고 미국에 지사를 차리면서 1년에 한두 번 보게 되면서 외로워지자 데시 하는 남자들과 자유연애를 시작했다. 눈치는 보였지만 나이가 어렸기에 결혼 부담 없이 만나고 헤어지면서 스트레스 없는 연애를 했다고 한다. 미국의 사업체와 남편의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는 더 편해졌지만 곧 남편이 급성 폐암에 걸렸고 6개월 만에 죽었다. 남편 회사는 동업자가 책임지고 운영하면서 남편과 자신의 지분 중 200억은 현금으로 주기로 계약했고 나머지는 배당을 받기로 했다. 지금 이 여자는 아이들이 보고 싶으면 미국으로, 친구들이 보고 싶으면 한국으로 오며..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산다. 


위의 이야기는 같은 사람 이야기다. 이 사람의 팔자는 어떤 거 같나? 인연으로 보자면 아주 나쁜 사주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하지만 재물로 보면 최고의 사주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필자의 의견은.. 한마디로 아주 좋은 사주다. 조실부모, 조기결혼에 과부, 아이들과도 같이 못 사는데 좋은 사주라고? 하시면서 좋은 사주의 기준을 묻는 분이 있을 수도 있다. 남의 삶을 보는 건 관점의 차이와 정보의 차이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지만.. 명리학적인 관점에서 좋은 사주를 보는 기준은 명확하다. 사주명리학에서 인간 사회를 말할 때는 다섯 가지 기준 인자가 있다. 첫 번째는 비겁 즉 비견과 겁재다. 이 비겁은 적당해야 좋다. 비겁은 나와 같은 오행이기 때문에 적당하다면 내편이 되고 나의 경쟁력이 된다. 이 분은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다고 했으니 비겁이 적당한 것이다. 두 번째는 식상 즉 식신과 상관이다. 식상은 나의 기를 빼내는 설기 인자로 노동 인자이자 측은지심 인자이기 때문에 식상을 쓸 곳이 많으면 피곤하게 된다. 그러니 식상도 적당해야 좋다. 이 사람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설기처인 자식이 미국에 있고 남편은 없다. 그러니 선택적으로 설기를 할 수 있다.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재 즉 정재, 편재다. 재는 내가 극하는 인자로 많으면 좋은 것이고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좋은 것이다. 이 사람은 유산으로 충분한 재가 있고 그 재를 관리해 주는 사람까지 튼튼하다. 현대 사회에선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재가 가장 중요한데.. 이분은 그 중요한 걸 충분 이상으로 갖고 있다. 네 번째는 관 즉 정관과 편관이다. 관은 나를 극하는 인자로 적으면 적을수록 좋지만 없다면 사회적인 시스템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어서 최소한으로 있는 게 좋다. 이분은 실제 무관에 가깝지만 자식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재가 주는 사회적 지위로 방종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니 최소한의 관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남편, 자식, 가문의 틀에 갇히지 않고 충분한 돈을 쓰면서 자유롭게 살 수 있으니 어찌 나쁜 사주일 수 있겠는가?


사실 사주를 제대로 보려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관점은 멘탈과 호르몬, 행동성향의 관찰인데, 이건 음양학에 능해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분의 경우가 그렇다. 단순히  양면성에서 그치면 좋겠지만..  복잡한 변수를 가진 사주였다. 그래선지 자신도 자신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던  같다. 이분 말로 자신의 사주 명식이 국내외의 유명하다는 철학관, 점집, 무당집, 타로 집에는 다 있을 것이라 했다. 필자와 상담하기 전인 2016년까지 1년에 200여 곳을 사주를 보기 위해 전전했다고 한다. 당연히 필자에게 상담받은 후론 이 사주 투어를 끊었다. 필자는 이 분에게 이 분이 우울한 근본 원인과 그 우울을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줬고, 이 분은 그 원인은 몰랐지만 해결방법은 알아서.. 버텨오고 있었다고 했다. 이 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엄마가 병환 중이어서 참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죽으려고 했단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사주의 힘과 친구들 덕분에 살아남았다. 20살에 남편에게 강간당하시다시피 아이를 갖고도 죽으려고 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 때문에 놓고 죽자고 했단다. 출산 후, 아이를 키우는 중에도 그때그때 살기 싫은 적이 많았단다. 이때도 남편의 일이 갑자기 바빠지면서 간섭이 줄어들어 숨을  수 있었고, 친구들과 스쳐간 남자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이미 죽었을 거라고 한다. 필자가 이 분이 사주를 보고 제일 처음 한말은.. 


'귀신 아니죠? 살아남은 게 정말 대단하시네요...'


사람의 북받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은 막을 수 없다는 걸 이분을 보고 느꼈다. 이 분은 필자에게 두 가지를 알아갔다. 사주가 그래서 그렇게 살았다는 것과 언제 이후에는 그런 현상이 사라진다는 것... 사람이 알면 편하다. 올 추석에도 선물을 보내며 메시지를 남겨왔다. 예전엔 어쩔 수 없이 미친 듯이 끌리듯이 했던 일과 행동을 이젠 당당하게 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는...


필자가 저분의 사주가 좋다고 하는 이유는 십신의 구성, 재관의 유무 때문이 아니다. 저분이 죽지 않고 버텨올 수 있는 행동력이 있어서다. 원시시대 법도 제도도 없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행동력이었다. 그런데 법과 제도가 갖춰진 현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 역시 행동력이다.  눈치 보지 않고  한 몸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행동한 게 생명을 유지시켜준 것이다. 많은 분들이 저분처럼 살기 위해 행동하면서도 양심에 찔려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필자가 말씀드린다.. 그런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행복하다고...


이 글의 내용을 전해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잘 파악하고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되지 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생존을 위해서 남을 해하거나 생명을 해치는 건 절대 하면 안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떤 행동을 해도 무방하다. 서바이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저분이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칠 때 행동력이 없었다면 자신이 가진 천억 원 이상의 재산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런 분이 있을 수 있다. 남들은 쉬워 보이는데.. 나는 왜 이렇지? 위의 사람은 그래도 유산이라도 있어서 저렇게 사는 거지..  그런 게 없으니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실 수도 있다. 잘못 생각하신 거다. 왜냐하면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일이 없으면 있으나 마나다. 그것도 사주팔자인 것이다. 그들은 엄청 힘들고 어려운 걸 자신의 행동으로 극복해 있으니 쉬워 보이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게 답이 없는 걸 알면서도 계속하면서 나는 왜?를 외친다면.. 그건 그냥 푸념이다. 현재를 깨고 움직이면 분명 무언가 다른 생이 열릴 것이고 그때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한 게 인생이다. 


2080 게임을 하다 보면.. 빼도 박도 못하는.. 끝나는 시점이 나온다.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그런 순간을 맞이 할 때가 있다. 2080 게임은 그럴 때 2부터 다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된다. 그동안 만들어 놓은 2의 배수와 점수가 아깝긴 하겠지만..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인생도 그렇다. 지금까지 이룬 게 정말 커 보이지만.. 전혀 다른 걸 하면 된다. 그걸로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더 큰걸 못 이룰게 뻔하다 해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룬 게 아무리 크더라도 날아가고 나면 끝이니 말이다. 날아가기 전에 내가 끝내고 다시 시작해서 그것에 버금가는 걸 만들어 내는 게  효율적이란 말이다.


사주를 보면 누적해서 키워 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고 리플레이스 해서 자꾸 새로운 걸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사주를 모르더라도 삶이 그런 건 살아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거기에 순응하면서 그 속에서 어떻게 더 큰 걸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시라. 어차피 바꿀 순 없으니.. 자신의 사주팔자 생긴 대로 살아보는 것이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