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주대로 살면 잘산다.’

 

필자가 자주 하는 말이다. 이 말은 주로 필자에게 자신의 사주를 묻는 사람들이 돈을 잘 벌지?, 얼마나 윤택하게 살 수 있을지?, 노후에 돈이 없어서 어려워지진 않을지?, 직업을 못 구해서 굶어죽진 않을지? 등등 돈에 관해서 물을 때 하는 답이다. 실제로 자기 사주대로 사는 사람은 돈도 잘 벌고 생활도 평안하다. 돈의 크기가 정해져 있느냐?, 자신은 얼마나 많이 벌 수 있느냐?..를 물을 때도 필자는 위의 대답을 해준다. 사람은 자신의 사주에 맞는 일을 하면 오래할 수 있고, 오래하면 낭비요소가 사라지고 누적되어 지속적으로 벌고 모을 수 있어 많아질 수 있어서다. 내가 벌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사주에 나와 있지 않으나.. 시대를 잘 만난다면 누구든 많이 벌어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큰 부자는 아니라도 먹고 사는 것 이상을 영위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사주대로 살면 잘산다고 필자가 답하는 데는 다른.. 더 큰 이유가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원장도 필자에게 와서 사주를 보면 꼭 묻는 게 있다. 아니 올 때마다 반복적으로 묻는게 있다. 바로 자신의 건강이다. 의사분들도 경험상으로 사주로 본 건강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고 계시기에 자신이 모르거나 일반적인 검진으로 나오지 않는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필자에게 묻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답한 부위에서 문제를 조기 발견한 케이스는 넘쳐나기에 그 사례를 보고는 오는 사람마다 묻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이 필자가 자기 사주대로 살면 잘산다고 말하는 이유다.

 

사주명리학에서 건강을 보는 방법론은 사주팔자 원국에 드러난 부위가 발달되어 있어 그 사람 평생에서 그 부위를 타인보다 강하게 사용하며 살아간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주원국에 있는 부위는 많이 사용된다는 말은 그 부위를 사용하는 일이나 행동, 생활습관에선 타인보다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주명리학에서는 많이 사용하면 그 부위에 병이 생긴다고도 본다.

 

? 그럼 사주대로 산다면 내 사주팔자에 드러난 부분에 병이 생긴다는 말이야? 그럼 사주대로 살면 안 되는거 아냐?..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 의문은 사실 사실이다. 그럼 또 하나의 의문 또는 욕을 치시는 분도 있으실 것이다.

 

아니 사주대로 살면 병에 걸리는데 왜?!! 사주대로 살면 잘 산다고 떠드는 거냐??..하는...

 

필자는 사주팔자대로 살면 잘 산다는 말과 함께 사주팔자를 제대로 알고 살면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말도 함께 드린다. 어차피 인간은 고독한 경쟁에서 이기거나 버티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모든 인간은 고독하다고 말씀드린 것을 다시 떠올리시라... 그러니 인간은 남들보다 잘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사주팔자에 있는 각종 요소들을 잘 사용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부위들은 많이 사용하면 병이 난다. 그럼 어떻게 해야 겠나? 그렇다... 미리미리 관리하고 검진 받으면 된다. 자신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미리 대비시키는 것 역시 사주를 봐야하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뭔가 선수치는 느낌도 있다. 내가 겨우 내 사주를 아는데 암보다 불치병, 난치병보다 빠르다니...하는^^

 

그러니.. 알고 조심하고 살자..

 

아는 방법은 유튜브에 무료공개되어 있는 필자의 사주강의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인컨설팅 이 동 헌

 

 

 

초등학생들도 아는 한가지가 있다. '영, 제로, zero, 0, 무無'가 인도에서 발명됐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완전히 없음을 말하는 '0, zero'를 사용하는 인도에서는 '0'을 사용하지 않고는 할수 없는 대수학이 크게 발달되었다. 현대에도 인도인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것 역시 이 '0'을 발명한 전통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초등생들이 이 사실을 잘아는 이유는 요즘 워낙 교육교양만화책들이 넘쳐나서다.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 위한 책들 덕분이다.


'0'을 인도가 발명했어? 그럼 서양이나 중국, 한국, 일본엔 0이 없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가? 정말 '0'이 없었다면 어떻게 숫자를 사용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가? 


동양철학은 음양을 베이스로 한다. 그 많이 말 해온 음과 양은 실제로 동아시아인들의 생활전반에서 활용되어 왔다. 쌀독이 있다. 쌀이 가득차 있던 쌀독에서 쌀을 퍼내다 보면 나중엔 쌀독의 쌀이 사라지게 된다. 그럼 쌀이 들어있지 않는 독이니 이젠 쌀독이 아닌건가? 이제 쌀독이라 부르면 안되나? 뭔소리 하나 하실거다. 쌀이 들었든 안들었든 쌀독은 쌀독이라 그렇다. '영, 제로'라도 있다고 보고 그걸 없다고 하지 않고 비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활에서는 '영'이 없어도 살아가는데엔 아무 문제가 없다. 흔히 동양의 미를 여백의 미라고 하고 비움의 미라고도 한다. 동양화를 보면 서양그림과 달리 그림과 글 이외의 부분은 그냥 빈채로 둔다. 그 여백도 그림의 일부인 것이다. 이런 걸 보고 동양에도 '영'이 있는게 아닌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여백은 영이 아니다. 검은 색 붓이 양이라면 백색 종이는 음인 것이고 그 백색 음이 있기에 검은 색 양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여백은 '영'이 아니고 '음', 빈것인 것이다.


사주를 보고 나서 나는 목이 없어서 어떻다. 화가 없어서 어떻다. 토가, 금이, 수가 없어서 어떻다란 말을 많이 한다. 또 재가 없어서, 식상이 없어서, 관이, 인이, 비겁이 없어서 어떻다란 말도 많이 한다. 그러니 재가 없으니깐 사업은 절대하면 안되고, 식상이 없으니깐 무자(무자식)팔자이고, 관이 없으니 직장이 없고, 인이 없으니 공부를 안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하는 철학관이나 역학자를 본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검은 건 글이요, 흰건 종이라고만 아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이 절대 아니라고 한 일이 일어나면 들고 나오는게 지장간과 이면이고 허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없다라고 해놓고는 눈에 현상으로 드러나면 숨어 있었다라고 둘러대는 것이다.


목 화 토 금 수,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비견 겁재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정인 오행, 10천간, 12지지, 십신은 사주명리학을 만들 때 인간사를 구성하는 필수요소라고 만든 것이다. 완전한 기형으로 태어난게 아니라면 사지육신이 본래부터 없는 사람이 없듯이 오행, 10천간, 12지지, 십신 중 어느하나라도 제로, 영인 사람 즉 '무無'인 사람은 없다. 그게 동양철학의 기본 원리이자 사주명리학의 기본원리이다. 그럼 사주명리학에서는 없음을 어떻게 해석하나 하나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오른 손이 다쳤다. 그래서 왼손으로 밥을 먹었다. 그런데 왼손도 다쳤다. 그럼 밥을 굼나? 입으로 먹든 발로 먹든 팔로 먹든 어떻게든 먹을 것이다. 안되면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불러 먹여달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부를 사람도 없다면? 사람이 있는데로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지도 못한다면? 그럼 그때 죽는 것이다. 이 죽음 역시도 사주에 위험 운이 나와있게 된다. 그러니 없다면 대신 무엇을 써는지를 봐야하고 그걸 모른다면 제대로 사주를 보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서 살아야 한다. 


그럼 뭐가 없어서 뭐를 못한다는 말들에 반론을 제시해 보자. 재가 없으니 돈이 없다. 이건 그냥도 틀린 말이다. 현대사회에선 돈이 피다. 피가 없으면 죽은 사람이듯 하루도 돈 없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돈이 중요하다. 산 속에 전기도 없이 혼자서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TV프로그램을 봐도 돈 한푼없이 사는 것 같지만 다들 돈을 사용한 흔적들이 보인다. 거기서도 크지야 않겠지만 산에서 약초를 캐서 팔든 어떻게든 먹고 살 돈을 벌고 있단 말이다. 그리고 전형적인 의사사주엔 재가 없다. 돈 생각하면서 어떻게 생명을 다루겠나? 하지만 의사가 현대사회에서 제일 돈 잘버는 직업이다. 어떻게 설명하겠나? 그러니 사주에 없는걸 없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고 사주에 없는 것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사주를 보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란 책을 보면 인간은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 등'의 8개이상의 지능을 가지는데 선천적으로 특정 지능이 약할 수도 있고 뇌를 다치거나 충격을 받아서 위 기능 중 특정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때 사라진 지능에 해당하는 행동들을 못하는게 아니고 다른 지능들을 이용해서 약하거나 상실된 지능이 담당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하워드 가드너의 이론은 인간이 사주에 없는 인자로 인해 뭐가 없거나 무얼 못하는게 아닌 다른 인자를 통해서 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 사주에 뭐가 없다고 뭐를 못하고, 뭐는 안되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 사주에 없는 건 남들보다 비어 있는 것이니... 다른 걸로 채우는 노력을 하면 더 가득 채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인컨설팅연구소    이동헌

 

 

 


백호살이란 단어가 주는 파워가 있어 분명 '백호살의 현대적 이해'라는 포스팅 글에 대한 반응이 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 포스팅 하나로만 수많은 질문과 메일을 받았고, 방송이나 각종 컨텐츠로 제작해 보겠다는 PD나 작가들의 문의도 많다. 또한 백호살을 가진 사람들이 안도하는 메일부터 '왜왜왜'란 추가 의문의 메일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답을 해주지 않는다. 왜 물론이냐고?...... 내가 왜? 어떤 의무로, 그걸 묻는 사람은 뭐라고, 어떤 귄리로?... 그들이 묻는 것도 자유고, 내가 그 질문을 씹는 것도 자유지 않는가? 이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들은 잘못된 사주명리학 지식을 바로잡기 위한 정보제공이 목적이지 그 이상의 의미를 두진 않는다. 사주명리학은 철학이고 사상이고 생각이다. 그 생각이 내 글 하나로 바로 바뀌진 않는다. 하지만 내 글을 읽은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바꿈으로서 차차 바뀌어 나갈 순 있을 것이다. 내 글을 읽고 질문에 이르는 사람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이 없거나 바꿀 생각이 없는 경우다. 그러니 그들의 시야가 좁고 공부가 부족해서 나오는 단편적인 질문에 답을 해가다보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난 내 글들이 말장난의 꺼리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 세상엔 말 장난으로 예수도 깔 수 있고, 석가도 깔 수 있고, 공자도 깔 수 있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내 글 정도면 어설픈 답 하나 잘못해 걸레가 되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신중하게 쓰고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하지만 백호살에 대한 부분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서 추가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물론 수준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추가 정보제공이 없이도 다 아실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고 그에 관한 질문이 엄청나서 한번에 해소해 드리려는 의도다.

 

 

백호살은 아래 간지가 있을 때를 말한다.

甲 乙 丙 丁 戊 壬 癸

辰 未 戌 丑 辰 戌 丑

 

백호살이라 불리는 간지를 관찰해 보면 한가지 공통점과 그에 따른 의문점이 발견된다. 그 공통점은 지지가 모두 토土인자란 점이다. 그리고 의문점은 천간인자 '甲갑 乙을 丙병 丁정 戊무 己기 庚경 辛신 壬임 癸계'에서 己庚辛을 제외한 7개의 천간에서만 백호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간지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면 사실 이 정도면 상당한 공통점을 찾고 의문점이 생기겠지만, 항상 대충 공부하고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걸 문제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의 포스팅에서 필자는 백호살이 '급한 생각에 따른 행동'이라고 단정했다. 천간은 생각이고 지지는 현실적인 환경에 따른 행동이다. 그러니 己庚辛은 백호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己는 대표적인 의심인자이고 어찌보면 소심인자이다. 성격이 급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그건 익숙한 일상적인 부분에서지 새로운 것이나 외부적인 행동에선 아니다. 庚은 대표적인 참을 성의 인자다. 물론 서너번 참은 후엔 대폭발을 일으키지만 즉흥적이진 않다. 辛은 신중할 신이라고 할만치 신중하고 자기 속을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인자다. 당연히 급함하곤 거리가 멀다. 그러니 급함이 생길 수 없는 己庚辛는 백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지지의 인자를 관찰해보자. 지지의 에는 진술축미辰戌丑가 있다. 辰戌은 양의 이고 丑未는 음의 이다. 백호인 갑진을 보자. 진술辰戌이 양의 土이므로 과 같은 양인자로 구성된 갑술戌도 백호여야 한다. 그런데 은 백호지만 은 백호가 아니다. 을미도 마찬가지다 는 백호지만 같은 음 지지인 은 백호가 아니다. 왜 그럴까? 간지의 음양으로 辰戌丑未가 양, 음라고는 하지만 계절적인 절대 음양으로 보면 은 양인 봄여름이고 은 음인 가을겨울이다. 봄 천간인 생각 이 현실의 환경이 같은 봄일 때는 움직임이 발생 하지만, 계절적으로 음으로 접어드는 가을겨울엔 움직이고 싶은 생각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음이라 제대로 움직여지질 않기에 백호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은 己庚辛을 지나 임을 만났을 때 천간과 지지가 음으로 하나가 되면서 백호의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백호 그 자체에 대해 이해를 하고 나면 백호는 단순하게 생각과 행동이 맞아떨지질 때의 급함에서 비롯되는 실제의 사건사고라 치부해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백호를 가진 사람을 관찰해보면 돌출행동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그 백호의 행동양상이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거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여기서 백호와 부모를 연결하는 이유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수많은 질문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자신에게 백호가 있어 부모가 사고가 나서 어떻게 되고, 또 누가 어떻게 되고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 너무 괴롭다는 얘기다. 정말 딱 부적쓰라고 하기에 좋은 레파토리가 나온다. 당신 자식의 사주에 백호가 있어서 당신의 안위가 위험하다. 낳은 자식을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부적이라도 가지고 다녀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성립된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접근해 봐야 한다. 왜 전통적인 사주명리학에서 백호가 부모의 안위와 연결되었는지를... 이미 위에서 힌트는 나왔다. 사주에 백호가 있으면 급하게 행동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지만 그래도 부모가 가정교육을 잘하면 그 급함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가정교육을 할 부모가 없다면 어떨까? 지 사주 생겨먹은 모양대로 움직이면서 살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결과를 보고 통계한 학문이다. 사주에 백호가 있는 사람은 이렇게 살았다란 결과를 누적한 학문이란 말이다. 결과적으로 백호살을 가지고 백호살의 행동을 한 사람들은 부모가 주로 없었다란 결과가 통계되어 있다면, 백호살을 가진 사람은 부모가 없으니 자식의 백호살이 부모를 어떻게 해 한다는 식으로 잘못 해석되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해 되는가? 아무리 백호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걸 부모가 교육을 통해 눌러준다면 드러나지 않게 되지만, 교육을 해줄 부모가 없다면 드러나게 된다. 부모가 없어서 자제하는 교육을 못받아 백호살을 가지고 백호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기록만 백호의 기록으로 남다보니 백호살이 부모를 상하게 한 것으로 오해석 되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학문이다. 그리고 역사다.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고 그 해석들이 모여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 해석도 그 해석들 중 하나일 뿐이다. 필자가 사주명리학을 해석하는 방향은 상식과 상술배제다. 사람의 삶을 다루는 학문인 사주명리학이 상업화가 가미되면서 상식이 배제되고 상술만 남아가는 현실이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바꾸진 못해도 알리고는 싶은 것이다.

 

'그게 아니다. 그러니 괴로워할 필요도, 돈을 더 쓸 필요도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새벽부터 문자가 한통 날라왔다.

 

'선생님, 저 OOO입니다. 혹시 일어나셨나요?'

 

서울 강남에서 술사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다른 지방에선 그렇게 안부르는데 이상하게 서울 쪽에선 사주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 업계사람들을 흔히 술사라고 부른다. 구술업이란 말해서 돈을 버는 직업을 가리키는 단어에서 따온 말인 것 같은데 자기들은 좋게 들리나 보다. 이 이름있는 술사분의 용무는 제목과 같았다.

 

'술사생활 30년만에 동성애자가 예약넣고 사주랑 궁합 묻는 건 처음이라 도움 좀 요청합니다. 오늘 오후에 온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선생님은 아실 것 같아서 무례를 범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것까지 내가 알거라고 생각하신게 참 우스웠다. 그런거 보면 대가라는 불리는 분들도 보시는 부류들만 보시기 때문에 변화와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처가 안되는 것 같다. 내가 과연 이런 사주보는 법을 알까? 나도 신기하게도 꽤 많이 이런 분들의 사주를 봐줘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알아가고 있다는 이유는 10년 정도 전부터 데이터를 쌓아오고 있어서 대운에 맞게 가는 가를 확인 중이기 때문이다. 두 대운 정도 맞으면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과 답을 통해 그들의 과거로 사주보는 방법은 터득한 상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이란성 쌍둥이 사주와 같이 보면 된다. 사주팔자는 남자든 여자든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다 똑같다. 다른건 대운의 흐름인데 여자의 흐름과 남자의 흐름은 반대이기 때문에 그 대운의 흐름을 어떻게 잡아주는 가가 동성애의 사주를 보는 핵심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신은 어떤 역할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남자라도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라도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정신적 성별을 물어서 그냥 일반 사주 보듯이 보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일반인과 이분들의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한계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제대로 사주를 봐줄 수 있다. 한계점이란 직업, 사랑, 결혼, 출산 등이며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의 통변이 일반인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것도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사주만 보고 그 사람이 동성애자인지 알 수 있는가? 정확히 알수는 없다. 다만 사주에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남자사주와 여자사주가 존재하고 그와 반대의 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있다. 다 떠나서 사실 동성애자들은 괴로운 사람들이다. 소수이기 때문에 겪는 편견이 그 괴로움을 만든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존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5월 중순이 지나면서 진학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모두 도와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서 글로나마 도움을 드리려 한자 적어본다. 다른 곳에서 보셔도 사주명리학으로 보는 곳에서 보셨다면 제가 드리는 말을 듣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

 

일단 사주상으로 의대, 치의대, 한의대, 약대, 교대 등에 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주가 있다. 그런데 사주는 사주일 뿐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의대는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해도 서울대 최상위권과 같은 성적이 필요하다. 성적이 못미치는데 사주로 된다고 밀어붙이는 건 무모한 일이다. 과거엔 이런게 가능했다. 왜냐, 의대계열이나 약대, 교대 계열이 봉사나 희생하고 공부하는 개념의 전공이자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니다. 돈 잘버는, 안정된, 시집장가 잘가는 직업일 뿐이다. 그래서 이곳에 갈 사주가 아닌 사람도 이곳을 지망하기 때문에 사주상 맞는 사람이 경쟁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학교만 보고 인문계열을 지망하는 경우도 많다. 관운이 확실하면 일단 중위권 자연계열보다 상위권 인문계열에 입학만 해서 복수전공을 하든지 애가 학교가서 알아서 할거란 생각의 지원이다. 이럴 땐 아이의 사주를 제대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아직 학벌사회를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가는게 맞긴하다. 하지만 아이의 사주가 그 상위권 대학의 인기없는 학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주여야 봐야 평생 백수로 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의 개념은 관이다. 관이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걸 의미한다. 내가 이 대학을 나와서 어떻게 이 일을 하겠냐는 관이 생겨버리면 백수가 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끼리끼리 모인다. 아이가 아주 뛰어나지 않는다면 없거나 모자란 사람들은 상위권 대학을 가면 오히려 고립되는 수가 많다. 겨우 들어갈 수준이라면 고만고만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는가? 부모의 학교욕심이 아이의 평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죽어도 멀리 보내긴 싫다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특정 전공을 원할 때 사는 지역에서는 어렵지만 멀리가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그 곳의 대학으로 보내면 되는데 그걸 반대하는 것이다. 사주 상으로 보면 보통 부모와 아이사이에 충이나 합, 격각, 원진 등이 있을 때 특히 그러하다. 간단히 말하면 부모가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주형태다. 데리고 살고 싶다는 건 자기 욕심이다. 안전을 위해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정말 같이 살아야 하겠기에 데리고 살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져도 별반 달라질 것 없는 시대에 그런 고집은 아이의 앞길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인드가 그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이럴 부모 양쪽 중 한명이 굽히지 않는다면 답이 없다. 아마 아이는 평생 내가 그때 그 학교만 갔더라면 하고 살아 갈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잘 안풀린다고 느꼈을 때 말이다.

 

이것들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세가지 케이스가 사주와 진학운에 대한 판단이 가장 필요한 케이스인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동헌

 

 

 

사주명리학을 믿지않는 사람이라도 말하는 중에 '역마살'이란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걸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사주명리학 용어 중 '팔자'라는 말 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말이 '역마살'이란 말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이 역마살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그 이유는 옛날부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에게 붙인 말이기 때문일 것이고 또 대부분의 역술인들이 '역마살'을 나쁘게만 풀이해서 일 것이다. 

 

역마살驛이란 말 그대로 '계속해서 돌아다니는 정착하지 못하는 운'을 말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역마살'을 '액운'이라 써 놓았는데 '액'이란 말 역시 나쁘게 작용함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역술인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이 '역마살'을 나쁘게 보고 있는 건 분명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좀 생각할 부분이 있다. 필자에게 문의하는 많은 현직 역술인들이 자신의 사주풀이와 의뢰인의 사주가 전혀 다르다면서 보내오는 대부분의 사주에 역마살이 들어있거나 역마운이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시 사주명리학의 역사를 생각해야 한다. 사주명리학이 지금의 틀을 갖춘 때의 중국이나 한반도는 왕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봉건적 구조의 지배형태를 가진 그 시절에 가장 금기시하는 행동 중 하나가 집을 떠나는 행위다. 관가의 허가없이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면 세금이나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도피한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무서운 처벌이 따랐다. 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다니는 기존의 길이 아니거나 인적이 드문 길을 갈 경우 맹수나 산적의 위협을 받아야 했다. 그 외에도 공식적으로 전쟁에 징병되어 집을 떠날 때에는 살아올 날을 기약하지 못했다. 이렇게 과거 집을 떠나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시대에 생겨난 '역마살'의 해석을 현대에 와서 그대로 적용한다는 건 무리를 넘어 불가능하다고 필자는 본다.

 

현대에 있어서는 사실 역마살이 없이 잘살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인사이동 없는 하급직 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사, 농부, 소규모 자영업자와 근무자, 의료계 종사자 정도 뿐이다. 그 밖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먹거리를 찾아 움직여야 돈 벌 기회가 많아지고 더 잘살 기회도 열리게 된다. 사실 땅만 파먹고 살 것 같은 농부도 자신의 지역에서 재배한 작물을 들고 해외에 가서 홍보해서 팔아먹는 시대다. 그런걸 보면 역마살이 없으면 잘 살기 힘들고 역마살이 있어야 잘 사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수많은 역술인들은 역마살을 나쁘게만 풀이하고 있다. 그건 사주를 볼 때 사주를 보러온 현재 그 사람을 봐줄 생각보다는 지나간 과거나 찍어서 맞춰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걸 원하면서 점집 투어를 하는 사람들도 한 몫하고 있겠지만. 

 

이제 역마살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 내가 무슨 일을 하는데 역마살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어디가서 물으니 역마살이 있다고 한다면 난 역마살 때문에 안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 역마살을 어떻게 이용해먹지? 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위에 말한대로 농부가 역마살이 있으면 멀리가서도 팔아 먹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 능력이 있는 삶이고, 특별한 직업이 없는데 역마살이 있으면 돌아다니는 직업을 구하거나 돌아다니다 보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영업직을 꺼려하는 추세지만 역마살이 있다면 영업직이 오히려 출세와 성공의 매개로 작용될 수 있다. 그 밖에도 각광받는 대부분의 직업은 전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발령이 날 수 있는 직종이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역마살은 좋은 것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

필자만 쓰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주가 어떤 것인지를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이 사람은 무조건 의사할 사주야'하면 진짜 의사를 하고 있다. '이 사람은 이 때 무조건 합격을 해, 진학해, 취직해'하면 실제로 진학하고 취직을 하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주를 전형적인 사주라고 부른다.

 

이런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어린친구의 얘기를 하려고 오랜만에 글을 시작해 본다. 2013년 말에 한 학생의  어머니가 지인의 소개로 아들의 사주를 들고 찾아왔다. 자신의 아들이 B대학 OO과를 가려고 하는데 어떠냐를 물었다. 사실 이런 걸 사주로 정확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 이유는 이 기간에 사주상 합격운이 강한 학생들이 이 과에 대거 몰린다면 결과는 자기 운의 강약에 따라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의 운이 좋다고 해도 더 좋은 운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이런 물음에는 확률로 답해준다. 합격할 운이면 가능성이 90%이상다. 그 밑이면 다른 곳을 염두에 두고 지원은 해봐라. 영 아니면 안된다. 

 

그런데 이 학생의 사주는 무조건 합격할 운이다. 전형적인 사주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 어머니에게 무조건 지원해라. 단, 합격은 하는데 사주에 원진이 있어서 우여곡절은 있을 것이다. 그 우여곡절이란건 예비합격했다가 합격되거나 하는 매끄럽지 않은 과정이 있을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어쨋든 '무조건 합격은 할 것이다'라고 말해주면서 배웅했다. 그런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필자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불합격이었다. 그 말을 전해듣고 그 학생의 사주를 다시 보고, 기존에 누적된 데이터를 다시 검토했으나 분명 무조건 합격할 전형적인 사주였다. 그동안 필자가 정성을 들인 수만건의 통계 데이터가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그당시 그 데이터를 예외로 빼놓고 대충 내상을 다졌던 기억이 난다. 반면 그 학생의 어머니는 필자를 1년 내내 씹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냥 미안했다.

 

2014년 말... 수능 세계지리문제 오류로 불합격한 633명이 추가합격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필자는 그 뉴스를 그냥 흘려들었다. 근데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한통 왔다. 1년만인 것 같다. 전화의 첫마디는 '역시!'였다. 1년 전 불합격한 그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학생이 추가합격했다고 했다. 나도 속으로 '역시!'를 외쳤다. 지인은 학생의 어머니랑 같은 사교모임이었는데 불합격 후 모임 멤버들에게 자기를 너무나 원망해서 못나가고 있었단다. 그 어머니가 억지로 필자를 소개 해달래 놓고는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깐 괜히 소개를 해줘서 자기 아들 대학을 낙방시켰다고 떠들고 다닌 것이다. 지인은 벌써 그 어머니에게 석고대재를 받았다고 한다. 필자에게도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단다. 됐다고 말해줬다. 필자는 그런 다혈질인들의 사주를 봐주를 걸 꺼린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오면 필자를 다시 안주꺼리로 삼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전형적인 사주는 딱 사주대로 사는 사주를 말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들의 삶이 예측되는 사주인 것이다. 이런 사주는 흔하지 않다. 구지 확률로 따지자면 만명에 한명정도? 그렇다면 이들의 삶은 어떨까? 그리 평탄치는 못한 것 같다. 이유는 사주상 나타날 결과가 시험응시니깐 합격, 불합격으로 딱 나뉘는 것이지, 다른 판단의 상황이라면 항상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소를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령 재財를 얻을 상황인 전형적인 사주를 가진 남자가 있다면 사주상 남자에게 재는 현금, 사업, 여자, 부인, 건강 등인데 현금을 쥐어야 할 때 사업에 투자를 하거나 부인을 두고 여자를 취하거나 사업에 너무 빠져 건강을 버리는 등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런 판단의 순간에 필자 같은 사람이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들은 물으려 하지도 묻고도 그 말을 따르지 않는다.

 

흔히들 팔자대로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딱 사주대로 산다는 말과 같은 말인데. 그 말의  속뜻이 좋은 게 아닌 이유는 위와 같기 때문이다.

 

 

 

 

인컨설팅 역학연구소   이   동   헌